언젠가 한 아이가 물었습니다.
“이거 언제까지 해야 해요?”
그 질문 속에는 이런 마음이 숨어 있었어요.
‘언제쯤 이 답답한 공부가 끝날까?’
‘이걸 다 끝내야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는 걸까?’
우리는 종종 공부를
‘해야 할 일’이나 ‘끝내야 할 숙제’로만 여깁니다.
그래서 자꾸만 빠르게, 완벽하게 마무리하려고 애쓰죠.
하지만 그럴수록 배움은 점점 지루하고 고단한 일이 됩니다.
존 듀이가 말했듯,
배움은 생애 전 과정입니다.
끝이 있어서 안심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롭고 즐거울 수 있는 일.
누군가는 쓰면서 외우고,
누군가는 말로 설명하며 이해합니다.
하루 15분씩 천천히 쌓아가는 아이도 있고,
몰아서 집중할 때 더 잘 배우는 아이도 있지요.
그 방법을 누가 대신 정해줄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알아가야 하는 길입니다.
그래서 제가 학습코칭을 하며 자주 건네는 말이 있어요.
“네가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을 같이 찾아보자.”
공부법을 알려주는 것보다,
공부법을 찾아가는 경험을 나누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배움에는 완벽한 마침표가 없습니다.
틀린 문제 속에도,
조금 돌아가는 길 위에도
배움은 살아 있습니다.
빠르다고 더 잘 배우는 것도 아니고,
느리다고 못 배우는 것도 아니에요.
배움의 속도를 인정받을 때,
아이들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도, 학기가 지나도,
우리는 여전히 배우며 살아갑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바라볼 수 있을 때,
공부는 부담이 아닌 성장의 도구가 됩니다.
“배움은 생애 전 과정이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조금씩 더 배우며,
조금씩 더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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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어른도,
우리 모두 배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