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그 밤 01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틈새 Jun 15. 2024

1. 이방인


이젠 익숙해질 만도 한데,

웃고 떠드는 사람들 속에서.


'왜 그랬을까'라고 자책하지 않아도 될 실없는 말

나 아닌 누구에게 물어봐도 알 수 있는 말

대상이 바뀌어도 내용은 변하지 않는 말

예의 바르지만, 존중 없는 말

공감 아닌 호응만 있는 말

어색함을 메우기 위해 찾아낸 말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한 말이지만, 말하는 나는 기쁘지 않은 말


마음이 없다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왠지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

슬며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시끄러운 자리도 외롭긴 마찬가지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