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다 >
-(동사) 남의 거짓이나 꾀에 넘어가다.
속아주는 일.
바보가 돼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속이는 이도, 속고 있는 이도 그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순간이 있다.
진실은 때론 너무 이기적이니까.
<진심>
- (명사)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진심이더라도 크게 말하면 귀가 아프다.
차라리 급조된, 가식적인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편할 때가 있다.
진심의 평형추가 나에게 기울어질 때면 그 사람이 한없이 가벼워져 사라질 것만 같고,
그 사람의 진심이 너무 무거울 때는 함께 가라앉기 싫어 발을 뺀다.
듣고 싶지 않은 진심을 말하는 것도 어쩌면 참 이기적인 일이다.
<거짓말>
-(명사)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
자기 방어든, 타인을 배려하려는 마음, 혹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든 거짓말에는 대단한 노고가 있다.
우선 거짓말을 하려면 상대와 내가 서로 다른 마음인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의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적절한 어휘를 골라야 한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뿐이다.
마음속에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나 편견이 존재한다. 우리의 내면은 모순되는 욕구, 감정, 신념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것을 의식적으로 감추거나 합리화하려는 노력을 거짓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거짓이 없는 마음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거짓말은 자기 내면의 복잡성과 모순의 증거고, 타인도 그런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그럼 내가 너를 이해해 볼게."
타인의 거짓에 세상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며, 믿고 싶은 자신의 감정마저 불신하는 일이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