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좋지만 싫어
인간이 무엇인지 매일 고찰한다. 난 사실 인간을 많이 만나고 싶지 않다. 기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술을 마시면 내가 아니게 되어 기력이 생겨 원활한 교우 관계를 지낸다. 네이버 검색 창에 내 이름 강다희 작가라고 치며 취미가 독서와 술인 게 그것이다. 나는 인간들이 하는 해악 혐오하며, 나도 혐오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울 때 친구들이 날 대하는 행동을 보고 고독감을 느꼈다. 서둘러 집에 가서 웅크려 있고 싶었다. 집에 가서 글이나 쓰고 싶었다. 인간은 결국 고독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내가 그들에게 해준 만큼 그들은 다르다. 인간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것에 맡게 변온동물처럼 움직이는 것이 맞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날 절대 보여 주지 않는 방어기제다. 왜냐하면 내 모습을 보며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너무나도 뼈저리 사무치게 느꼈기 때문이다. 고독은 내 친구였으며 나는 고독감에 절었다.
그래서 수많은 나와, 생각과 철학을 멋대로 그들에게, 들이지 않는다. 그것은 무례하고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 주고 싶지 않으니 글을 더 좋아한다. 나와 맞는 사람이 날 공감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 같기도 하다.
나는 그래서 인간이 좋지만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