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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샤 Oct 22. 2023

주니어 개발자 남매의 대화

우리는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 할까?

공교롭게도 남동생과 나는 같은 전공이다. 항상 관심사가 같지만은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같은 과로 진학해서 인공지능 분야의 동종업계 종사자가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동생과 더 깊고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다.


우리의 진로 고민은 유사한 부분이 있었다. 둘 다 컴퓨터공학과에 왔으니 인공지능을 해보긴 해야겠는데, 이제는 인공지능도 세부 분야가 있다. 한국은 컴퓨터 비전(이미지, 영상 처리 AI)을 해야 취업이 잘 된다는데, 세계적인 트렌드는 LLM(Chat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이 핫한 분야인 것 같고. 또한 연구 위주의 개발을 할지, 프로덕트 메이킹 위주의 개발을 할지도 고민이었다.


감사하게도 나는 창업과 회사생활, 연구를 조금씩 경험해 봤고, 내게 맞는 방향을 찾았다. 나는 컴퓨터 전공을 살려 과학정책, 과학교육과 같은 융합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 동생 역시 다양한 기회를 받아들이며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고, 지금은 생성형 AI 연구소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컴퓨터 분야는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다. 졸업 후에는 실무를 계속 배워나가는 분야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지식이 곧 실무이다. 동생이 했던 말이다. '각자 잘하는 거 해야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게 만들고, 또 잘하는 것을 좋아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것 같다. 아이고 벌써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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