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장소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결정하라
학교에서 수업을 들은 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개인 학습이다. 예습과 복습, 과제 작성은 결국 혼자 하는 시간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공부의 질은 단순히 ‘무엇을 공부하느냐’뿐 아니라 ‘어디서 공부하느냐’에도 크게 좌우된다. 공부하는 장소는 개인의 성향, 목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각 장소마다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1. 학교(교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간은 바로 학교, 즉 교실이다. 교실은 수업을 듣는 장소이기 때문에 가장 익숙하고 친숙한 공간이다. 같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공부에 대한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약간의 소음이 있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친구들과의 소곤소곤한 대화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거나 정보 교환의 장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옆자리 친구에게 이해 안 되는 부분을 물어볼 수 있고, 교관이 야간에 돌아다니며 학습을 모니터링하는 덕분에 질문할 기회도 생긴다. 또 시험과 관련된 정보나 자료도 돌고 돌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실의 단점도 분명하다. 바로 집중력 저하다. 소음이 때로는 방해가 되고, 잡담에 휩쓸려 계획이 틀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잠깐 쉬자’는 친구의 말에 커피 한 잔이 20분이 되고, ‘한 잔만 하자’는 말에 번개 술자리에 참여하게 되는 일도 잦다. 심지어 공부가 잘 되는 날에는 새벽까지 밤을 새기도 하는데, 이는 다음날 수업에 직격탄이 된다. 적절한 통제력이 필요하다.
2. 독서실
반면 독서실은 공부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혼자만의 조용한 환경에서 오롯이 공부에 몰입할 수 있고, 방해 요소도 거의 없다. 정해진 운영시간 덕분에 생활 리듬을 유지하기 쉽고, 돈을 지불한 만큼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동료들과의 비교나 간섭 없이 나만의 공부 페이스를 지켜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독서실도 완벽하진 않다. 외부 정보와 단절되기 쉽고, 지도를 펴거나 투명도를 그리는 것처럼 공간이 필요한 작업은 어렵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대신, 의사소통이나 질문은 어렵고 답답함이 생긴다. 따라서 독서실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별도의 방법이 필요하다.
3. 집
다음은 가장 자유로운 공간, 집이다. 방 안에는 공부에 필요한 모든 도구가 갖춰져 있고, 편한 복장으로 공부할 수 있으며, 배고프면 바로 먹을 수도 있다. 외부 간섭 없이 자신만의 리듬대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유혹도 많다. 침대는 옆에 있고, TV와 게임기, 스마트폰까지 모든 방해 요소가 손에 닿는 곳에 있다. 결국 집에서의 공부는 강한 의지력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독서실과 마찬가지로 정보 교류가 어렵고, 질문할 상대가 없는 것도 단점이다.
이처럼 각 장소는 분명한 특징과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장소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용하고 혼자만의 공부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독서실이 적합하다. 반면 질문하고 어울리며, 친구들과 대화 속에서 배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은 교실이 더 어울릴 수 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지만 모르는 게 많아 질문도 해야 한다면, 독서실과 교실을 병행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암기과목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전술이나 전략과 같은 이해 중심 과목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식이다.
집은 본격적인 공부 공간보다는 정리와 복습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학교나 독서실에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거나 복습하는 ‘정돈의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효율적이다.
마지막으로 정보에 대한 걱정은 너무 하지 않아도 된다. 정보는 언젠가는 귀에 들어오게 마련이다. 다만 시기가 늦을 뿐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 필터링된 정보일수록 정확하고 유익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기억하자.
공부는 단순히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서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장소를 잘 고르면 성적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 그러니 장소 선택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