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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병걸 Jun 27. 2023

안녕~~ 이탈리아

비 오는 밀라노

이탈리아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았다. 겨울답지 않게 크게 춥지도 않았고 날씨도 맑았다. 그런데 마지막날 비를 만났다. 비행기 탈 짐을 싸고 조식을 먹은 후 가방을 맡기고 각자 우산을 들고 호텔을 나선다.

스포르체스코 성

스포르체스코 성은 밀라노의 영주 프란체스코 스포르차의 명에 의해 15세기에 지어진 성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웅장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브루넬리스키 등이 설계에 참여했다 하니 역사의 한 곳에 와있는 기분이다.

녹색의 트램이 비내리는 밀라노와 어울린다

스포르체스코 성에서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향한다. 비 내릴 때 여행은 운치는 있지만 힘들기도 한다, 아내의 신발이 방수가 안되어 발이 퉁퉁 불었다기에 신발가게에서 신발을 구입했다. 상하이에서도 신발을 샀었는데, 자유여행은 신발이 중요하다. 첫째는 한국에는 없는 농구화를 발견하고 꼭 사달란다. 명품숍은 안 갔지만 쇼핑이 시작되었다. 애들은 옷가게마다 들어가 보고 점퍼나 티셔츠 등을 구입하였다. 뭔가 밀라노에서 보니 옷들이 더 예뻐 보였나 보다.

밀라노 첸트랄레(중앙)역 내부와 주변 풍경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을 선택하라면 둘째가라는 밀라노 중앙역이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을 느낄 새도 없이 공항으로 가는 말펜사 익스프레스 표 구입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였다. 결국은 자판기에서 방법을 찾았지만 열차도 눈앞에서 놓치고 다음 열차를 타는 등 여행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유여행의 복병이 숨어 있었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마, 밀라노... 10박 12일의 여행의 끝이 나는 순간인데, 이탈리아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는 돌아가기가 싫었다. 여행은 항상 끝날 때 아쉽고, 그 아쉬움이 있어야 그곳을 다시 찾는다고 한다,

이탈리아, 꼭 다시 찾아가겠다. 트래비 분수에 던진 동전의 효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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