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고 피렌체를 간다면 당연히 두오모 성당의 쿠펠라를 올라가야 한다. 미리 브루넬리스키 패스권을 준비해 뒀기에 우리 가족은 아침 입장 시간에 맞춰 두오모 성당(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이태리 모든 도시의 제일 큰 성당은 두오모라 불린다)을 찾았다.
피렌체 거리, 두오모 성당
지도 앱을 보며 걷다 성당에 거의 도착했음을 알고 고개를 돌리자 압도적인 크기의 두오모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은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와 광장에서 점점 다가가 크게 놀라지 않았다면, 피렌체의 작은 골목에서 갑자기 나타난 두오모 성당은 카메라 프레임 안에 모두 담기 어려울 만큼의 웅장하고 거대하여 놀랄 수밖에 없었다. 흰색, 선홍색의 화려한 대리석으로 외관을 장식하여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쿠펠라 외부 모습과 내부의 천장화 최후의 심판, 계단
쿠펠라 꼭대기에서 본 조토의 종탑과 피렌체 시가지 모습, 안개가 껴서 아쉬웠다.
천장화와 성당 내부를 감상하며 쿠펠라를 오르는데 463개의 계단을 오르니 숨이 차고 힘이 들어 전망대에 가자마자 주저앉았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준세이처럼 멋있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현실은 오르다 지친 아저씨만 있었다. 안개가 껴 아쉬웠지만 쿠펠라에서 360도 파노라마 뷰로 즐기는 피렌체는 아름답다.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성당과 성당 앞의 세례당은 내부가 많이 비어 있다. 성당 뒤의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 가자 성당의 유물들이 많이 있다. 미술품 같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박물관을 따로 만든 듯 보였다.
티본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피렌체는 낭만의 도시이자 티본스테이크의 도시이다.
점심은 미리 예약해 둔 스테이크 집을 찾았다. 티본스테이크는 무게당 금액을 받았다. 요리 전 미리 보여주고 사진 찍을 시간까지 주는 걸 보니 우리 같은 관광객이 엄청나게 오는 모양이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모형, 시뇨리아 광장
오후 우피치 미술관 관람은 가이드 투어를 예약했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집합을 했기에 점심을 먹고 광장에서 앉아 기다렸다. 다비드상은 완벽한 비율 같지만 머리가 크다고 한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그 비율이 맞게 계산을 해서 조각했다고 하니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에 놀라울 따름이다.
프란체스카의 '우르비노의 초상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화가들의 대작들이 즐비했다. 메디치 가문의 장기간에 걸친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이 피렌체를 예술의 도시로 만들었다.
베키오 다리
우피치 미술관에서 나오자 해가 저물었고, 베키오 다리의 야경을 보고 중앙시장을 들러 곱창버거 및 다양한 음식을 구입해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해결하였다. 자릿세나 서비스 요금이 없고 다양한 요리가 있어 관광객에게는 인기 있는 시장의 푸드코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