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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병걸 Jun 27. 2023

이태리 여행의 마지막 도시

밀라노

떠나기 전에 베네치아 한컷

베네치아에서 밀라노까지 오전 기차를 예매했기에 아파트에서 간단한 식사 후 서둘러 나왔다. 베네치아에서만 있다는 포켓커피(초콜릿 안에 에스프레소가 있다)를 선물용으로 구입 후 기차를 탔다. 둘째 아이가 묻는다. 아빠, 비행기는 이코노미 타면서 왜 기차는 특실로 타느냐고. 기차에서 캐리어 도난이 너무 심해서 자리가 여유로운 특실을 예매했다고 답해줬다. 너희는 성공해서 비행기도 비즈니스로 타렴.

기차에서 받은 간식, 호텔방에서 보이는 밀라노 중앙역

캐리어를 끌고 가는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도시마다 그래왔지만) 역 가까이에 호텔을 잡았다. 짐을 맡긴 후 택시를 타고 산 시로 축구 경기장으로 향하였다. AC밀란에서는 '산 시로', 인터밀란에서는 '주세페 메아차'라 부른다고 한다. 택시 기사님은 경기는 내일 있는데 오늘 왜 가냐고 물으신다. '온리 스타디움 투어'라고 말씀드리니 고개를 끄덕이신다.

산 시로 스타디움 박물관

경기장 투어의 시작은 박물관부터 시작한다. 이 경기장에서 뛰었던 유명 선수들의 유니폼부터 각종 트로피까지 준비되어 있다.

산 시로 경기장 투어

락커룸에 앉아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선수통로를 통해 경기장으로 나설 땐 복도에서 관중 함성 소리를 넣은 오디오를 틀어놓아 꼭 출전하는 선수가 된 기분이다.

아이들은 축구 경기를 봤으면 더 좋았겠다 하지만 비행기가 내일 저녁이라 차마 내일 오후 경기는 볼 수 없다고 말해줬다.

밀라노의 교통수단 트램

경기장 밖에 나와 밀라노의 명물인 트램을 타고 도심으로 가려했으나, 표를 판매하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깨달았지만 지하철 역이나 도심에서 미리 구입을 했어야 했다. 트램이 스타디움 앞에 정차하길래 무작정 기사님에게 짧은 영어로 물었다. 표를 구입하는 앱을 급하게 알려주시곤 떠나버려 앱 설치 후 결재한 후 다음 트램을 타고 밀라노 두오모로 향하였다. 우리 경주에도 관광객을 위해 트램이 있었으면 한다. 폐철도 노선을 이용하면 도심 곳곳을 다닐 텐데 혼자 생각해 본다.

밀라노 두오모 광장

고딕 양식의 성당 중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밀라노 두오모 성당이다. 잘은 모르지만 고딕 양식답게 뾰족뾰족하다. 광장에는 저녁이지만 세계적인 도시답게 관광객들로 붐볐다.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백화점은 유리 돔으로 뒤덮인 높은 천장이 인상적이다.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체 갈레리아 백화점

호텔까지 걸어 이동하는데 명품숍이 즐비하다. 패션의 도시답게 상점들도 화려하다.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밤이 너무 아쉬운 순간이다.

밀라노의 명품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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