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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의지금 Apr 08. 2023

"처음"이라는 상황과 감정에 쏟는 의미

항상 설레는 단어 “처음"

처음이란 것이 정말 중요할까?


첫 만남, 첫사랑, 첫눈 처음이란 글자는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느껴보지 못하고 가져보지 못했던 생각과 알 수 없는 기대 때문일까,

20대 초반에는 괜히 처음이란 것에 많은 의미부여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나 보면 이것이 나에게 큰 의미가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처음 느꼈지만 그 상황과 감정이 끝나면 더 이상 그곳엔 예전만큼의 큰 의미가 없어진다.


나 혼자만의 처음,

그 누군가와의 함께하는 처음,

갖가지 상황 속에서 존재하는 처음이 있기에 어느 내가 짐작할 수 없는 미지수가 떨어지면 그 속에서 난 그게 처음이 아니더라도 처음 느낀 감정을 느껴볼지도 모르겠다.


쉽게 말해 나는 제주도에 가본 적 이 있다.

먼 훗날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또 그곳을 간다면 난 그 사람과 그 해에,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순간인 둘만의 처음이 되는 것이니, 처음으로 가본 곳이 아닌 그곳에서 여러 첫 감정을 받을 수도 있겠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처음이어서 그땐 잘 몰랐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의미가 있지만 온전한 성숙한 감정이 아닐 수도 있는 “처음"


어쩌면

경험 후,

학습 후,

처음이 아닐 때,

스스로 깊숙한 곳 안에 느끼는 감정이 오롯이 더 빛날 수 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누구나 다 처음 느끼는 감정에 실수할 수 있고, 처음 보는 내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될 수 있는 순간과 감정이기에 그 모습 또한 나를 한층 더 성숙하게 해 줄 수 있는 감정이다.


처음인 것에 대한 의미도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는 진행되고 연결되어 있을 때 더 빛을 내고 자라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사는 이 모든 삶과 현실, 내 주변 사람들, 내가 지금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 

이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히 다 의미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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