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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버 Dec 09. 2023

대한민국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오늘 시험 준비로 '생태계의 다양성 그리고 공존'이라는 지문을 읽게 되며 떠오른 생각들에 대해 쓰고자 한다.

위 지문의 주제는 **생태계의 다양성이 공존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 예시로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가 있다. 악어의 이빨에 낀 찌꺼기는 악어새의 먹이가 되고 이 덕분에 악어는 이가 썩지 않게 되어 결국 둘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또 다른 예시로 다윈의 갈라파고스 제도(諸島)의 핀치새에 관한 연구가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각각의 크고 작은 섬에는 같은 종이지만 서식하고 있는 섬에 따라 서로 다른 부리 모양을 가진 핀치새들이 살고 있다.  핀치새들의 서로 다른 부리는 각각의 서식지마다 존재하는 다양한 먹이들을 먹기 위해 진화한 것이다.

 그 결과 핀치새들은 같은 먹이를 가지고 싸우기보다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공존을 택했고 결국 더 많은 개체가 경쟁을 할 때보다 더 많이 생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부분에서 우리 사회가 추구해 가야 할 방향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무엇인지 알겠는가? 핵심 키워드는 3글자다.

  

정답은 다양성이다. 우리 사회가 추구해 가야 할 미덕은 다양성이다. 이를 인재의 관점에 대입하면 개성(독창성) 있는 개인들을 양성해야 나가야 한다.

 물론 현재 대한민국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청년 사업 보조 정책이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한민국에는 다양성이 부족하다. 다시 말해 공존이 아닌 경쟁이 주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공존을 하면 경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현재 위와 같은 정책들을 수립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기존의 정책들이 아직도 사람들을 무한경쟁의 길에 억지로 몰아넣는다. 그 결과는 당연하게도 극단적 이기주의와 과도한 경쟁이다. 또한 21세기를 살고 있는 기성세대에게는 아직도 대학만 가면 공무원만 되면 인생이 핀다는 고정관념이 작동하고 있다.


먼저,  학생인 나의 입장에서 보자면 입시제도가 딱 그 격이다. 나라에서는 나를 포함한 수십만 명을 오직 대학교만 바라보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에서도 아직까지 학벌을 중시하기에 모두 명문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서로 피 터지게 경쟁한다. 그렇다 보면 중간마다 낙오되는 학생들이 발생하기도 하며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재능이란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또한 과도한 교육열로 사교육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들의 인생은 '탄생-> 초중고 -> 좋은 대학 -> 좋은 직장 -> 아름다운 사람과 사랑 -> 결혼 -> 화목한 가정 -> 죽음'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이렇게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단조로운가? 이런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시험을 보고 평가를 받으며 경쟁만을 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우리는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과거제도(科擧制度)가 아닌 구시대적인 과거제도(過去制度)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음, 우리나라의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으로 대한민국의 다양성이 결핍되는 것 같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냐면 고정관념이 세습되기 때문이다. 신세대를 가르치는 것은 기성세대다. 기성세대는 자신들을 생각들을 신세대에게 가르치는 데 이 과정에서 기성세대에서 통했지만 신세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논리를 가르치게 된다. 위에서 말한 일반적 국민의 일생이 그 논리 중 하나가 된다. 즉, 수능 잘 보면 좋은 대학만 가면 모든 게 다 잘 될 거야. 좋은 회사만 취직하면 평생 걱정 없을 거야.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논리는 실효성이 없으며 우리나라의 발전을 더욱 정체시키는 요인으로써 작용할 것이다.


 과연 이것이 우리가 지키고 추구해야 할 사회인가?

 우리는 우리의 사회에 다양성을 주어야 한다. 단순한 것이 모여 복잡함을 이루듯 개개인의 독창성이 모여 다양한 사회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mz들이 회사를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것은 사회의 문제가 아닌 시대에 따른 사회의 변화일 뿐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극단적 이기주의를 추구한다는 점은 나도 반대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전체적 사회구조가 개인의 독창성을 포용하여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사 회 구조 인 가도 생각해 보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동시에 신세대를 가르치는 기성세대에게 현시점에 주체성과 개성을 갖는 것이 미래 사회를 살아나갈 실효성 있는 논리라는 것을 전국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다.


번외로 그렇게 유명한 인도 공과대학에서는 직원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CEO가 되도록 교육한다고 한다. 그에 비해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기업을 위해 국가를 위해 필요한 유능한 인재이자 노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을 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해 인도는 개인의 주(主)체성을 강조하지만 우리나라는 개인의 노(奴)체성을 기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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