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존경하는 기쁨은
아무나 맛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시 없는 장미, 이젠 꽃피울 수 있기를.

by 헤르만

나의 동생에게-.


커다랗게, 뜨겁게 빛에 차서 더러운 것, 얕은 것을 속에 끊자.

언제나 창조하는 근원의 힘에 서있자. 애써 미지의 세게를 찾아내자. 동생을 존경할 수 있는 기쁨은 아무나 가 맛볼 수 있는 기쁨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동생은 있더라도 극히 적은 고로.

나는 그런 동생을 하나 가졌다. 옅은 우주 속 풀포기와 똑같이 수가 많고 똑같이 평범한 人들-수억의-가운데서 나는 한 동생을 가졌고 사랑했고 존경한다. 너는 얼마나 나를 內包하며 나는 또 얼마나 너를 內包하는지!

참 자기와 진리(인생과 우주에 대한)와 美의 인식을 위해서 현실이나 일상적인 것과는 아무 타협 없이 맑은 눈동자를 그대로 지닌 채 열심히 살아라! 예술과 학문과 자기완성에의 끊임없는 정진으로 덮어버려, 괴로워도 괴로워도 최후의 인식의 날을 위해서 출발하자. 세계와 또 쓸데없는 모든 것과는 거침없이 하자.

편지 기뻤다. 세상에서 너의 글 읽을 때 같이 즐거운 때는 없다. 너라는 동생이 나에게 주어졌다는 사실만 해도 나에게는 存在理由가 있는 것 같고 살맛이 난다. 정말 ‘동생을 가져봐야 하는 동생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혜린의 동생 채린에 대한 애정과 글들... 언니 또한 이에 못지않는단다. 너를 사랑한다. 全心으로. 밥 많이 먹고, 건강해라.


91.8.27 언니. 멀리 일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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