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없는 장미, 이젠 꽃피울 수 있기를.
조그만(?) 나의 천사(?)에게-.
어감에 조금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농담이구.
오늘 전화상의 너의 목소리를 듣고 안심해 하는 언니다. 엄마도 옆에 계서 조금 뜻밖이었지만 신정은 역시 혼자 있는 것보담 같이 있는 편이 나을 것이기에 더욱이 잘되었다고 생각하였다. 언니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학교에서 받아보았는지, 너의 “요건 어때” Card랑 비교해 그 수준차이가 현저하게 느껴지진 않았는지?^^
요즘만큼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 미카엘엔테의 ‘모모’에 나옴직한 시간의 도둑들에 의해 어디론가 시간들이 운반되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보림이에게 있는 올 한해는 어떤 것이었는지? 시간의 소중함을 잘 아는 너에게 있어 언제나 매순간을 충일함으로 가득 채우며 왔으리라 본다. 그러한 방법을 언니보다 3살이나 어림에도 잘 터득하고 있는 네가 언니는 늘 자랑스럽다. 혼자 지켜야하는 시간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 너와 언제나 함께하는 언니로서 있고 싶다. 그럼.
94.12.29 한해가 저무는 자리에서 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