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의 첫 문장 『첫 문장의 힘』

소설은 첫 문장이 중요하다

by 이유신


책 『첫 문장의 힘』 에서는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빠를수록 좋다고 한다. 나도 첫 문단에서 관심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너무 잘 쓰려고 힘이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문장이 길어지지 않게, 예쁘게 꾸미지 않고, 독자가 잘 읽히게끔 쓸 것이다.


독자의 마음을 낚을 최적의 장소는 바로 첫 문장이다. 책을 여는 첫 문장을 통해 독자의 마음속에 흥미로운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면 독자를 낚을 수 있다. 『첫 문장의 힘』



나는 요즘 쓰는 소설책의 서두에서 주인공의 서사를 넣는 중이다. 독자가 감정이입을 해서 주인공이 어떤 말을 하고 행동을 하든 이해하도록 쓰고 있다.

사실 미리 계획하지 않은 내용들이 써져서 생각이 복잡하다. 내용이 달라지더라도 문맥은 복잡하고 외롭고 힘든 세상을 어떻게 견뎌내는지 글로 보여주려 한다.


책의 서두는 그저 주인공을 소개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독자가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쏟게 만들어야 한다. 이 감정적 유대감은 독자가 계속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다. 주인공에게 마음을 쏟는 독자는 주인공이 어떻게 온갖 장애물을 헤치고 그걸 달성하는지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첫 문장의 힘』



서두를 매력적으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를 책에서는 설명한다. 내용의 속도가 느리거나 많은 정보, 지나친 내적 성찰, 장황한 서두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서두엔 '이게 무슨 말인거지?'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참을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나를 피곤하게 했다. 전개도 일명 '한국인이 좋아하는 빠른 전개'를 좋아한다. 그리고 꿈으로 시작하거나 꿈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꺼린다. 허망한 결과는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나는 진부하고 뻔하며, 설명하는 듯한 서두를 써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에 계속 서두 부분만 계속 고치는 중이다. 마무리를 다 하고 나서도 아마 계속 고칠 것 같다.

책 『첫 문장의 힘』은 내게 선생님 같은 책이다. 곁에 두고 여러 번 읽으려 한다. 이렇게나 좋은 책이 많은데 배움을 갈구한다면 많은 것을 깨우칠 거라 기대한다.




내가 읽은 책의 첫 문장 & 첫 문단


"그 폐가廢家로 가자는 말을 처음 꺼낸 건 쇼타였다. 아주 괜찮은 헌 집이 있다고 했다."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양윤옥 옮김


"그날 한 명이 다치고 여섯 명이 죽었다. 먼저 엄마와 할멈. 다음으로는 남자를 말리러 온 대학생. 그 후로는 구세군 행진의 선두에 섰던 50대 아저씨 둘과 경찰 한 명. 그리고 끝으로는, 그 남자 자신이었다."

『아몬드』 손원평 지음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나름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지음 / 연진희 옮김


"내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벌써 이십오 년 전. 아니 이십육 년 전인가. 하여튼 그쯤의 일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지음



『첫 문장의 힘』샌드라 거스 지음 / 지여울 옮김 /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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