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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금나비 Oct 03. 2024

네 마음에 흐르는 모래

모래도 살아있는데

세상에 사라진 건 없다     


모래 안에 그가 

바다에 떠서 

눈앞에 밀려오는데     


세상에 사라진 건 없고

하늘에 있는 그도 

모래가 돼서 돌아오는데     


내가 사라져 모래가 돼도

모래가 추억을 밀고와

누군가의 귓전에 소라의 꿈처럼

떠밀려 올 텐데     


바다에 섞여 

공기 중에 뜨고

까만 밤 오면 

넌 별처럼 환한데     


모래는 살아있다

어디든 가서, 모래 소리 듣고 

모래와 춤추며 돌고 도는데


넓은 네 마음에 가서

흘렀는데

내 마음에 와서

네가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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