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도 살아있는데
세상에 사라진 건 없다
모래 안에 그가
바다에 떠서
눈앞에 밀려오는데
세상에 사라진 건 없고
하늘에 있는 그도
모래가 돼서 돌아오는데
내가 사라져 모래가 돼도
모래가 추억을 밀고와
누군가의 귓전에 소라의 꿈처럼
떠밀려 올 텐데
바다에 섞여
공기 중에 뜨고
까만 밤 오면
넌 별처럼 환한데
모래는 살아있다
어디든 가서, 모래 소리 듣고
모래와 춤추며 돌고 도는데
넓은 네 마음에 가서
흘렀는데
내 마음에 와서
네가 흐르는데
재해석 가족 에세이, 시,동화를 씁니다. 자녀를 키우며 일상의 흐름을 관찰하고 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 속에 갈등과 웃음, 성장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