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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나비

네 손 위에 앉아

나비로 펄럭였는데


넌 후― 불며

모래라고 했어


네가 눈 뜬 순간은

나비였고,

네가 감은 순간은

쓸리는 모래


네 손등에서

흘러내린 사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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