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로 흐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체한 듯 돌덩이 가슴이
쩍쩍 갈라져
힘없이 주저앉았다
슬픔이, 가만히
바삭해지도록
어떤 바람에도
부서져 흩날리도록
모래로 초월한 넋
사막을 거닐다가
한 모금의 샘이
속에서 울컥 솟는다면
샘에 어른거리는 네게로
다시 돌아가
네 발에 입맞춤할 거야
그렇다면 매일
변함없는 네게로 가서
모래로 부서져도 좋아
재해석 가족 에세이, 시,동화를 씁니다. 자녀를 키우며 일상의 흐름을 관찰하고 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 속에 갈등과 웃음, 성장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