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을 모르고 살았노라 하면서
여전히 앞을 볼 줄 몰라
지금 발 밑을 정성 들여 바라보는 집중이 필요한데
마음은 여전히 지난날에 갔다가
아무도 모를 미래에 가서 불안해하고
지금 이 순간에 몰두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허투루 흘러 보내고 있지
그러는 모습을 깨닫는 다면 그러고 있는 제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묵직하게 누르고 있는 고민
눌러져서 밤마다 받는 고통
따라 나오는 불평이 가벼워 질지 몰라
한 치 앞을 모르고 살지만 한 치 앞으로 다가가는 이 순간에 몰두하면
방법을 찾을지도
길이 보일 지도
뭔가가 새털같이 가볍게 날아가는 게 보일지도
지금 발 밑에 지금 내 앞에 몰두하기
거기서 찾아보기
기쁨이든 슬픔이든 뭐든 팔 걷어붙이고 열중해 보기
득이 되지 않는 고난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