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을 가는 이유

by 사과꽃


목도 길고 아무래도 짧은 머리가 어울리는데

머리카락이 길면 이뻐질까 변신에 성공할까

어깨너머로 두어 번 길러 보니

목에 척척 감겨오는 가려움에 자꾸 짧아져



어느 날 돌아보니 동 세대 8할이 짧은 머리네

간편함만 좇는 모습인가 하여

단발까지 기약했는데

그러면 마음도 조금 느긋해질 것 같아서



석 달을 길러도 아직 턱선도 내려오지 않았는데

어느새 와서 앉았네

자르고 곱슬 파마를 하고

서너 시간이나 들였어



변화가 없었네

나이 앞자리 수가 세 번이나 바뀌어도

거울 앞에 앉은 이의 모습이 달라져도

이뻐지고 싶은 마음 뭔가를 찾는 마음이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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