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설령 네가 다 아는 것 같아도
얼마나 잘했는지 확인하고 싶어도
이쯤에서 만족스러워 끝내려고 해도
머리 들지 말아라.
아직은 때가 아니다
목표에서 눈을 떼지 말고
동작 하나에 집중하며
의심 없이 길을 가되
머리 들지 말아라.
실수는 모를 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알 것 같다고 생각할 때 나온다
초보운전자보다 운전에 익숙한 사람이
사고를 낸다
아이는 엄마 손을 뿌리치는 순간 넘어진다
애매하게 아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면
잡은 손을 놓고 싶어진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에도
넘어져서 깨져봐야 정신을 차린다
자만이 오만을 부르고, 오만은 나태를 불러온다
아이야.
부디 목표가 분명하다면 이쯤에서 됐다고
혼자 판단하지 말고,
얼마나 왔나 자꾸 확인하지도 말고
일단 머리를 들지 말아라.
빨리 가면 스텝이 꼬이고
빨리 돌면 중심을 잃고
빨리 하면 구멍이 생긴다.
아이야.
너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다
네가 대단한 것도 아니란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을 가지고 만족하고 머무는 것은
그만한 그릇밖에 안 된다는 반증이니
부디 멈추지 말고, 만족하지 말고, 적당이란 단어는 던져버려라.
너를 유혹하는 말
이 정도면 됐어. 지금도 잘하고 있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 계속 나가라.
언제까지 가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엄마도 알 수 없으니 네가 먼저 가보고 답을 주려무나.
모든 인간 중 95퍼센트가 자신의 사용되고 있지 않은 능력을 이끌어낼 결단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생토록 평범한 인간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자신들의 불운과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지어 주지 않은 것을 탄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카바의 선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