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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상 Oct 01. 2023

가을의 밤

가을의 밤


창가 책상 위 구르던

연필 하

점점 깎여 나가는

사각사각 


들어 들어도

기록할 수 없는 소리

스스로 세상에 나오는 

 얼거림


깊고 붉은

가을  같은 의 입술

다시 올 리 없는 

 이름을 


닿을 수 없는 

너에게로 가 걸음

바스락한 미련 쌓이는

가을의 밤, 곳의 나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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