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로 내려가는 가게 앞,

by 지음

철제 프레임으로 별을 만든 기둥,

위를 덮은 공업용 반투명 비닐.

간이 현관은, 경제적인 재료들로 조심스레 완성되어 있었다.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과하게 반사된 빛에 밀려

별은 형태를 잃고 어둠 속에 흐리게 흔들렸다.

손으로 꾹꾹 누르고 나서야

비로소 별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일상의 무게를 버티기 위한 가벼운 재료 안에,

흐리게, 그럼에도 남아 있는 별.


이곳에 머무는 이의 별도 그렇게 남아 있는지

보고 싶어졌다.


나와 같은 표정을, 그보다 아름다운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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