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신일지라도, 막 태어난 신생아에게 시지프스의 바위를 맡기진 않을 것이다.
그는 죄 없는 존재, 아직 세상의 무게를 모르는 순결한 피조물이다.
“달려라, 뛰어라.”
채찍을 든다 한들, 그 작은 발걸음이 나아갈 리 없다.
느낌과 감정의 성운 어딘가—
막 뭉치기 시작한 단어들의 뒤틀림.
몇 분을 가다듬다, 다시 막혔다.
속으로, 빛나지 못한다느니, 가치 없다느니…
그러다 시나브로 튀어나온 말이었다.
"병신 같이 의미 없는 글...!"
그제야 알았다.
내 귀속들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나는 늘 그렇게 가능세계들 전부를 매질하며 살아왔다는 걸.
헐떡이며 구겨진 오늘,
흐늘꾸물 눈깔과 소장이 튀어나온 형상으로—
이 하루가 어떤 시간을 견디어 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