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캉한 달, 복숭아는 아직 무르지 않았어요

by 지음

달이 보고 싶어, 그대에게 연락 드렸어요.

빛이 그립지만, 빛이 그립지는 않아서.

잘라 놓은 한 여름의 복숭아를 드릴게요.

부드럽게 토닥여줘요. 토할 만큼 먹어도 줘요.

열 번, 낙과 하고 다시 피어날 때까지 기다렸어요.

눌러도 무르지 않은 말캉함을 봐줘요.

새겨왔던 세월만큼 탄력을 쌓아온.

복숭아를 그대에게, 세이프.


달복숭아.png


keyword
이전 21화목련과 등불 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