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by 지음

터널이 생긴 줄 알고 걸었는데,

터널같은 아파트 출입구를 만들어 놨다.

빛은 예술처럼 흘렀고,

돈 냄새가 초록으로 우거졌다.


검은 기둥 사이로 바람이 분다.


세상은 어제와 같지 않고, 건물은 높게 서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가난해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 이소라 6집 「눈썹달」(2004) 수록

작곡: 이승환 / 작사: 이소라

※ 감정의 압축 전달을 위해 오마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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