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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추락하기 이전에는 좀처럼 깨닫지 못한다.
바닥까지 곤두박질치기 이전에는 거의 느끼지를 못한다.
아니, 아예 깨달으려 하지도, 느끼려 하지도 않는다.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아버린다.
그러니, 그 추락의 끝점을 도저히 알지 못하며, 그 고통이 어느 정도 일지를 또한 도저히 가늠하지 못한다.
모든 것은 추락한 이후에야 비로소 깨닫는다.
그 이전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무모한 처신이었지만, 당시에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그냥 눈을 감고 덤벼들기만 한다.
차라리,
무슨 일이든, 미리 추락의 여지를 잘 살펴라.
그 고통스런 여파 또한 잘 살펴보아라.
그래서, 무모한 추락의 끝을 맞지 않도록 하여라.
정처 없는 방황의 끝을 굳이 맞닥뜨리지 않도록 하여라.
그냥, 아무런 추락도 없이, 아무런 방황도 없이 훨훨 날아오를 수 있어라.
절대 몽매한 인간이지 말고서, 당신의 소중한 꿈을 행해 늘 깨어있어라!
터지기 이전에는 좀처럼 그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
마치 섶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들기라도 하려는 기세이다.
참으로 어리석고 미련하기 짝이 없다.
완전히 끝장이 난 이후에야 결국 풀이 죽는다.
끝내 파국을 맞은 이후에야 결국 기가 꺾이게 된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그 피해가 산을 이루고 강을 가득 채운다.
도저히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차라리,
터기지 이전에 모든 것을 어루만져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나하나 잘 살펴 나가라.
그래서, 미리 피할 것은 피하고, 당신이 직접 손을 보아야 할 것은 잘 손 봐 두어라.
모든 것을 미리 대비해 두어라.
모든 것을 미리 잘 수습하여 아무런 탈이 없도록 하여라.
터질 것이 뻔히 내다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마구 내리 달리는 그러한 무모한 인간은 절대 되지를 말아라!
완전히 망가진 이후에야 후회한다.
그 이전에는 후회라는 단어를 아예 잊어버린다.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달려들고야 만다.
그런데, 그 망실의 슬픔은 너무나도 크기만 하다.
때로,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
결국, 아무런 외침도, 아무런 하소연도 소용이 없어진다.
차라리,
무엇이든, 망가지기 이전에 다스려라.
망실의 슬픔 이전에 미리 그 소중함을 잘 깨달아라.
크고 작은 위험을 차차 줄여 나가고, 잘 보살피기도 하여라.
결국, 당신이 진정 아끼는 것이 도저히 망가지려야 망가질 수 없게 만들어 놓아라.
도저히 위험하려야 위험할 수 없는 그러한 길을 선택할 수 있어라.
당신 지혜의 끝을 한번 보여주어 보아라!
나락으로 치닫는다.
깊은 실패의 구렁으로 마구 빠져들려고 한다.
엄청나게 무거운 멍에를 구태여 짊어지려고 한다.
그 이전에는 실패란 단어를 결코 떠올리지 못한다.
과거에 여러 차례 경험했던 자기 실패의 아픔들은 이미 모두 잊어버린 지 오래이다.
그냥 앞만 보고 달리며, 누군가의 경고는 모두 무시한다.
결국 그 엄청난 대가는 수습이 불가능하다.
거의 절망적인 상태가 되어버린다.
실패의 아픔과 충격은 너무나도 쓰라린다.
너무나도 처절하게 다가온다.
차라리,
미리미리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어라.
그래서, 보다 많은 것을 대비할 수 있어라.
만약, 그래도 문제가 터지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덜 쓰라리도록, 그렇게 해 두어라.
또, 당신 과거의 아픔을 미리 잘 들여다 보아, 훨씬 더 지혜로운 길을 찾아 낼 수 있어라.
당신 주변에 대한 타산지석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잘 경계해 낼 수 있어라.
진정 스스로를 제대로 위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여라.
그래서 당신의 귀하고 가치로운 생을 잘 보듬을 수 있어라!
욕심의 굴레로 서슴없이 달려든다.
자기 죽는 줄도 모르고서 그냥 달려든다.
끝없는 그 구렁의 깊이를 도저히 가늠해 내지 못한다.
아무런 생각도, 판단도, 느낌마저도 없는 듯하다.
아니,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려, 판단하지 않으려, 느끼지도 않으려 하는 것 같다.
거기에 빠져 허우적거려야 할 자기 운명을 생각지도 않고서 말이다.
시름시름 시들어갈 자신의 슬픈 말로를 도저히 생각하지 못하고서 말이다.
차라리,
항상 스스로를 잘 참아내어라.
스스로의 마음을 좀 더 쓰다듬고, 좀 더 다독여 주어라.
그 길은 끝이 없는 길이며, 너무나도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이라고 잘 타일러 주기도 해 보아라.
모든 과욕을 잘 자제해 내고서, 기꺼이 당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어라.
조금만 더 생각을 가다듬어, 조금만 더 현명함으로, 아주 편안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을 기어이 찾아낼 수 있어라!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오만과 허세의 길로 마구 접어든다.
주변에서 경계의 시선이 무척 따갑는데도 말이다.
조금이라도 복잡한 것은 아예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자기 본능이 시키는 대로만 하려 한다.
마치, 악마가 이끄는 대로 기꺼이 따라가려 하는 듯하다.
차라리,
늘 자중을 잘하여라.
당신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지 말고서, 무엇에든 지나친 모습은 더더욱 보이지를 말아라.
무엇보다, 당신의 허세나 허영이 타인에게 크고 작은 상처를 많이 안길 수 있음을 잘 직시하여라.
당신 입장에 대해 이해를 구하기 이전에, 상대의 입장을 먼저 잘 들어줄 줄 알아라.
오만이나 허세를 부리기 이전에, 항상 상대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먼저 보내어 보아라.
그 누구에게든, 인간 존재에 대해 제대로 인정하려는 마음을 진심으로 표해 주어 보아라.
그래서, 관계의 분위기를 완전히 역전시켜 보아라.
언제나 아무런 부끄럼도 없는 당신이게 하여라.
그 누구에게도 당연히 존경받을 수밖에 없는 당신이게 하여라!
아무에게나 시기하고, 질투하고, 경쟁하려 한다.
스스로 탐을 내고 있는 것에는 더더욱 그렇게 하려 한다.
지나치게 넓은 오지랖으로 주변에 매우 거슬리게 하고,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
타인의 승리와 행복에 매우 배 아파하려고도 한다.
모든 것을 대결 모드로 해석하여, 경쟁적으로 바라보고, 마구 대들려고만 한다.
너무나도 좁은 밴댕이 속으로 말이다.
그 눈빛은 이유 없이 이글거리고, 끝없이 탐하려 한다.
결국, 너무나도 소중한 당신 생에서, 스스로 지쳐버리고,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차라리,
세상 모든 것을 보다 예쁘게 보아 주어라.
가급적 좋게 이야기해 주고, 가급적 온전히 인정도 해주어 보아라.
늘 축복을 보내고, 미소와 감사도 함께 보내어 보아라.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 감동하고, 기꺼이 칭찬할 수 있어라.
결코 폼나는 것이 아니어도, 결코 빛나는 것이 아니어도, 항상 감동하고 감탄할 수 있어라.
세상 모든 것과도, 아주 그윽이 소통할 수 있어라.
손해 본다 생각 말고, 기꺼이 그만한 그릇이 되어 주어라.
결국, 이웃의 미소를 통해 당신 미소를 완성할 수 있어라.
세상의 이치와 섭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통해, 당신 생을 잘 완성해 낼 수 있어라!
이리저리 기웃거린다.
이리저리 퍼 나르기도 한다.
썩은 고깃덩어리라도 찾아내려 이리저리 헤맨다.
타인에게 큰 손해를 입히게 되더라도, 자기 목적을, 자기 이익을 기어이 챙기려고만 한다.
남들이 쑥덕거리는 곳이라면, 모조건 끼어들려고도 한다.
때로, 아무 데나 그냥 끼어들려고 한다.
무엇인가 이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곳이라면, 더욱더 안테나를 곤두세우려 한다.
마치, 몇 달을 굶주린 하이에나라도 된 듯하다.
자칫하면, 아주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는데도 말이다.
차라리,
어설픈 소문을 옮기기 이전에, 아무런 검증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기 이전에, 타인이 입을 수도 있는 피해를 먼저 잘 살펴라.
타인의 마음을 먼저 살펴라.
타인의 입장과 감정도 먼저 잘 살펴 주어라.
무엇에든, 기웃거리고 퍼 나르기 이전에, 당신 마음의 균형을 먼저 잡아라.
언제나 점잖은 당신의 정중동을 먼저 살펴라.
늘 확증편향과 마음의 진영을 잘 경계해 나가라.
혹여, 불순한 의도는 불길한 결말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절대 스스로를 잘 경계해 낼 수 있어라.
당신의 반듯한 역사는 주변을 향한 사려 깊은 마음으로부터 출발해야 마땅하다.
아주 균형 잡힌 평정의 마음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당신 주변에,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탈이 없도록 말이다!
무엇에도 마구 민감해진다.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것에 마저도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려 한다.
별 가치가 없는 일에도, 주변에 불편이나 부담을 많이 지울 것이 뻔한 데도 불구하고, 마구 집착을 하려 든다.
그러다가, 시달리고 지치게 되면, 결국 세상 탓만 하려 한다.
막다른 길에 몰리면, 그냥 자포자기하려 한다.
결국, 자신의 모든 세월을 별 의미도 없는 곳에, 그냥 날려 보내 버린다.
참으로 허망한 생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현실의 굴레에서 약간 더 벗어나 보아라.
모든 것을 조금 떨어져서 잘 관조해 보아라.
좀 더 객관적이고, 좀 더 지혜로운 눈으로 말이다.
그런 후, 참으로 편안한 길을 선택할 수 있어라.
대단한 길이 아니어도, 자랑할만한 길이 아니어도 된다.
그런 길을 서슴없이 선택할 수 있는 그만한 배짱과 자신감을 두둑이 한번 가져 보아라.
비록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아무런 집착이나 민감과도 멀이진 그런 편안한 길을 기꺼이 걸어라!
돈이라면, 무조건 쫓는다.
자기 스스로 불에 타서 죽는 길인지도 모르고서 말이다.
주변에서 아무도 못 말린다.
오직, 불에 타서 죽기 직전에야, 그 진실을 알지 모르겠다!
참으로 슬픈 운명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바로 불나방의 운명이다.
차라리,
끝없는 욕망을 스스로 잘 다스릴 수 있기를 원하여라.
그 어떠한 무모함도 아주 멀리할 수 있기를 참으로 원하여라.
또, 늘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더 실천으로 옮겨 나가라.
당신 생에서, 물질보다는 정신 가치를 더 앞에 내세워라.
거만하기만 한 돈보다는 아주 편안하고 푸근한 당신의 문화 자산을 먼저 앞에 내세워 보아라.
당신 속에 깊이 내재된 큰 인품을, 지적 향내를, 대단한 예술혼을, 참다운 최애를, 그윽한 미소를 말이다.
남들이 쉽게 보여주고 쉽게 내세우는 것보다는, 그 내재된 가치를 먼저 쫓아라.
돈보다는 당신의 맑고 고운 영혼을 먼저 원하여라.
즉흥적인 쾌락이나 숨 막히는 쾌감보다는 당신 생의 진정한 가치를 먼저 쫓을 수 있어라.
누구나, 자신의 생이 마치 ‘백구과극’과도 같을 것이니, 내일은 아예 안 올 지도 모르는 것이니, 당신의 일등 가치를 이 땅에 미리 잘 새겨 두어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