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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

(그림; medium.com)

by 신정수



왠지 모를 큰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그 기운이 마구 내게도 전해지는 듯하다.

생각만 하여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다.

그냥 멀리서 보기만 하였는데도, 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람이다.

그 내면에서 은은한 행복이 감지되는 사람이다.

왠지 모를 기쁨을 전해주는 사람이다.

내 생에 큰 힘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다.

때로는 아주 큰 위안이 되어 주기도 한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참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언제나 의지가 되고, 큰 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다.

늘, 내 속에서 희망이 부글부글 일어나게 하는 사람이다.

온 세상에 자신의 귀한 카르마를 아낌없이 뿌려주는 사람이다.


그냥 만나기만 하여도 그 기운이 내게 전해져, 내 속에서 마구 힘이 솟구치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쳐다보기만 하여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는 사람이 있다.

세상 모든 기운을 빨아들여 한가득 머금고 있는 듯한 사람이 있다.

온통, 내 마음을 든든하고 푸근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내 깊은 속에서 기운이 마구 솟아나는 듯하다.

별 특별한 말이 없어도, 아무런 조건도 없이, 그냥 자기 힘을 내게 건네주는 사람이다.

늘 바람처럼 쿨하지만, 그 푸근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기만 하다.

그 그윽한 인품의 향기는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

마치, 아주 큰 에너지를 공짜로 내게 전달해 주는 듯하다.

과연, 옆에 있기만 하여도,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사람이다.

도대체 그 엄청난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1.jpg “내게 큰 에너지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다!”(그림;.alustforlife.com/tools)



반면에, 이런 사람도 있다.


보기만 하여도 내 기운을 처지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냥 보기만 하였는데도 기분이 별로 안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뭔지 몰라도, 가슴이 매우 답답해 오는 사람이 있다.

내 마음마저 마구 타들어가고, 괴로워지는 사람이다.

만나기만 하여도, 내 기운마저 빠지게 되니, 분위기가 사뭇 침체되는 사람이다.

쳐다보기만 하여도 불쾌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생각만 하여도 기운이 쫙 빠질 것만 같은 사람이다.

도저히 말을 걸기 싫은 사람이다.

오늘 또 무슨 꼬투리를 잡을까 봐 두렵다.

절대, 서로 말을 섞기도, 행동을 섞기도 싫은 사람이다.

이렇게, 내 기운을, 세상 모든 기운을 쫙 빼버리는 듯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이들은 내 마음과 분위기를 망쳐놓는 사람이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 사람이다.

그에 대한 말은 꺼내기는 더더욱 싫은 사람이다.

어떤 형태로든, 어느 곳에서든, 도저히 상대하기 싫은 사람이다.

그 옆에 있노라면, 가급적 빨리 피하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은 사람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그의 마음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앉아 있는지가 궁금할 지경이다.

과연 그 속이 무엇이 있길래, 내 기운을 이렇게 쏙 빼놓는다는 말인가?

이토록 큰 짜증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단 말인가?

세상 모든 기운을 빨아들이는 악마의 블랙홀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과연 어느 부류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전자와 후자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본인은 전자에 훨씬 더 가깝다고 평하기도 쉬울 것이다.

또, 스스로 전자의 부류이기를 간절히 희망하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말이다.

어떤 동일한 사람에 대해서도, A라는 사람이 바라볼 때는 전자와 같이 느껴질 수 있고, B라는 사람이 바라볼 때는 후자와 같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세상 돌아가는 모든 것이 그 극성 혹은 상대성을 아주 진하게 띠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서로 간의 관계에서 맞닥뜨려진 그 특수한 상황 자체도 한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의 절묘한 조합에서 서로 간에 전자처럼 비치기도, 후가처럼 비치기도 할 수 있다.


즉, 서로 간에 성향이나 성격의 차이, 인격이나 인품의 차이, 추구하는 가치나 믿음의 차이 등이 어느 정도 클 경우에는, 어떤 특수한 상황이나 관계의 특정 조건하에서, 서로 매칭이 거의 잘 안될 수 있고, 사사건건 관계의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에, 이런 유의 차이가 매우 적거나 거의 없는 경우에는 너무나 잘 매칭이 되어, 웬만한 상황이나 그 관계의 조건 하에서도, 마치 내 눈에, 내 마음에 콩깍지라도 씌운 듯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상대가 무슨 표정을 지어도, 무슨 말을 하여도, 무슨 행동을 하여도, 마냥 예쁘게 보일 수 있다.

물론, 아무리 서로 간에 성향이나 성격 등의 차이가 별로 없고, 잘 매칭이 된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어떤 특수한 상황이나 관계의 특정 조건을 만나게 된다면, 상대가 후차처럼 느껴지는 아주 유쾌하지 못한 상황을 맞을 수 있을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다.

이렇게 서로 간에 성향이나 성격 등이 잘 맞는다고 하여, 무조건 전자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2.jpg “큰 기운을 전해주는 사람이 있다!”(그림;.alustforlife.com/tools)



그렇지만, 여기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어떤 사람은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웬만한 상황이나 조건하에서는 전자처럼 느껴지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상황이나 조건하에서 후자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는 또 무엇일까?

바로 사람의 그릇, 바로 포용력 혹은 인품과 내공의 차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겠다.

누구나, 일부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평소에 이를 부단히 키워낸 사람이라면, 그 그릇의 함량 측면에서, 매우 광대하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과는 거의 마찰을 빚지 않는다.

웬만해서는 잘 통하고, 서로 잘 이해하고, 제대로 맞추어나갈 수 있다.

또, 웬만한 상황에서는, 웬만한 조건하에서는 모두모두 어느 정도 소화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백 퍼센트는 당연히 어렵지만, 웬만하면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이게 매우 작고 빈약한 사람이라면, 그 성격이나 가치관 등이 너무나도 비좁기만 할 것이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그 속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극소수에 해당하는 아주 가까운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거의 통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소통이 그저 형식적인 정도에 그쳐버릴 수 있다.

또, 어지간한 상황이나, 별로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 조건마저도 제대로 소화해 낼 수가 없게 된다.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을 지향해야 하겠는가?

당연히, 전자의 경우처럼 되기를 지극히 원할 것이다.

그러려면, 당신 스스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성찰의 칼날을 아주 날카롭게 갈 수 있어야 한다.

당신 외부에 대한 통찰의 칼날 또한 매우 날카롭게 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칼날들이 예리하면 예리할수록, 당신은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겠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마땅한 도리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당신이 하고 있는 어떤 일에도, 그만큼 거침이 없을 수 있다.

마치, 세상 사람들이 당신을, 버선발로 나와서, 반가이 맞을 수도 있겠다.


그럼 여기서, 과연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이렇게 큰 기운을 스스로 잘 창출해 내고, 또 주변으로 한없이 퍼뜨려 나갈 수 있는 것일까?

과연 어떻게 해야, 그러한 대단한 존재로 한번 살아볼 수 있을까?

그 구체적인 팁들을 몇 가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 번째, 당신 생에 대한 확신이다.


당신 생에 큰 확신을 지닐 수 있어라.

이 말은 마치 점장이나 돈키호테라도 되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언제나, 스스로 성찰과 통찰의 지혜가 살아있어, 늘 맑고 온당한 인품과 내공이 그대로 살아있어, 아주 현명하고 밝으라는 말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그래서, 아무리 난감하고 골치 아픈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을 수 있어라.

심지어는 당신 생에 아주 극심한 고통의 계절이 찾아오더라도, 비교적 담담하게 모든 것을 흘려보낼 수 있어라.

모든 난관을 아주 차분하고 태연히 넘길 수 있어라.

가히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특히 당신 내공의 그릇을 크게 크게 키워 내어라.

결국, 세상 모든 문제를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뚫어 낼 수 있어라.

아무런 두려움이나 망설임 하나 없이 말이다.

생에 대한 밝은 확신이 두둑한 당신이라면. 너끈히 그렇게 대응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3.jpg “당신 생에 대한 확신을 지녀라!”(그림;.psychologytoday.com/us/blog)



또한, 세상 아주 작은 일에도 크게 감동할 수 있어라.

사소한 것에 마저도, 크게 감탄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지녀라.

세상 그 무엇과도 대체로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어라.

그 누구와도 그윽한 소통을 지속해 이어나갈 수 있어라.

당신 맑은 눈에도, 깊은 마음에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여라.

그래서, 늘 아기와 같이 해맑게 감탄하고, 티 없이 기뻐할 수 있어라.

주변에 늘 응원을 아끼지 말고, 두루 격려하여라.

그래서, 그 누구에게도 기꺼이 힘이 되어주어라.

당신 가슴속에는 온통 설레임과 희망으로 가득하여라.

내일, 또 무슨 반가운 일이 일어날지를, 당신의 미래에는 무슨 대단한 일이 벌어질지를 늘 가슴 설레며 기대하고 맞아라.


당신 마음은 항상 열려 있고, 온 세상을 향하여라.

늘 세상 이치를 스스로 잘 깨치고 호흡하여라.

세상 모든 것을 한가득 찬미하여라.

늘 당신의 신께 감사하여라.

특히, 세상에 가장 낮은 곳을 향한 당신 연민의 마음이 온 세상 속으로 하염없이 흘러갈 수 있게 하여라.

모든 생명과 진심으로 통할 수 있어라.

때로, 잘 어루만져 주기도 해 보아라.

세상에 대해 아주 환한 확신을 지닌 당신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당신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두둑하여라.

지금이 아무리 어려워도, 대체로 모든 것이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여라.

항상, 무엇이든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지녀라.

늘 자신감 하나로, 다가올 세상을 힘차게 열어 나가라.

당신 미래를 아주 기운차게 만들어 나가라.

언제나 큰 용기를 가지고서, 당신의 미래를 대단하게 한번 일구어 나가 보아라.

절대 구태에 머물지 말고,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여라.

늘 미래를 향해 변신을 꾀하고, 새로운 가치에 새로이 도전해 나가라.

‘일일신우일신’의 마음으로 늘 새롭게 깨어나라.

당신 속에 그윽이 내재한 큰 잠재력을 기어이 한번 꺼내어, 보여주어 보아라.

당신의 진정한 뜻을 제대로 한번 이루어내어 보아라.

이 얼마나 가치로운 생이 아닐 수 있겠는가?


언제나 밝게 웃으며, 매우 유쾌하게 살아가라.

당신은 항상 개방되어 있어, 그 무엇과도, 그 누구와도 흔쾌히 소통할 수 있어라.

당신 생에 대한 확신의 웃음으로, 확신의 가슴으로 소통할 수 있어라.

이렇게 확신에 차 있는 당신 마음에, 당신 가슴에, 과연 그 누가 있어, 감히 대들 수 있겠는가?

누가 당신에게 화를 낼 수 있겠으며, 누가 당신을 슬프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을 턱 벌리고, 마음을 한가득 열어젖히고, 마냥 당신을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하여라.

세상 돌아가는 형편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흘러갈 수 있도록 다독여 나가라.

기왕에, 단 한번 사는 생인데, 당신은 꼭 그렇게 두둑한 모습으로 제대로 한번 살아나가 보아라.

그 속에 당신만의 메시지를, 당신 생의 의미를 잘 한번 담아내어 보아라.

늘 확신에 찬 그러한 모습으로 말이다.


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4.jpg “보증 수표를 한 장, 두 장 건넬 수 있어라!”(그림; .gettyimages.in/detail/photo)



두 번째, 보증 수표를 한 장, 두 장 건넬 수 있어라.


당신의 초심을 절대로 잊지 말아라.

상대 신뢰의 성곽 또한 절대 허물지 말아라.

무슨 일이든 순수한 초심으로, 신실한 믿음의 마음으로 임해야, 그 동력을 끝까지 잃지 않을 수 있다.

그래야, 당신 뜻을 제대로 한번 이루어 낼 수 있는 법이다.

당신이 언제나 초심과 믿음을 잘 붙들어 맬 수 있다면, 어떠한 문제를 만나더라도 너끈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당신 생에서 그 어떤 난봉꾼을 만나게 되더라도, 아주 너끈히,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오직 용기 하나로서 끝까지 버텨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상대에게 제대로 된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말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행동 또한 한결같을 수 있어야 한다.

그 마음은 항상 한 곳을 향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당신 마음이 갈대와 같이 이리저리 흔들린다면, 당신 말이 늘 알쏭달쏭하기만 하다면, 당신 행동이 마구 갈지자의 행보를 보인다면, 그 누가 당신을 믿을 수 있겠는가?

가히 의지할 수 있겠는가?

그 누가 과연 당신을 인정하고, 따를 수 있겠는가?

가히 당신을 좋아해 줄 수 있겠는가?

그 누가 있어, 당신의 진정한 친구가, 진실한 이웃이 되어줄 수 있겠는가?

당신의 그러한 흐트러진 모습에서는 그 누구라도, 심각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그 무엇에도 결코 흔들리지 말고서, 우왕좌왕하지는 더더욱 말고서, 오직 한 방향을 향하여라.

제대로 된 신뢰의 방향을 향하여라.

상대에게 당신만의 보증 수표를 한 장, 두 장 꺼내어 보여주어라.

제대로 된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 나가라.

그 이상의 재산은 결코 없을 것이다.


상대에게 깊은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당신의 굳건한 심지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아주 굳은 자세와 기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은 바로, 당신의 정직한 언행일 것이다.

당신의 말과 행동이 항상 반듯하고, 지극히 정직함을 향하고 있다면, 과연 그 누가 당신에게 신뢰를 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신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신의 주장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신의 행동에 기꺼이 동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신이라는 존재가 곁에 있음에 항상 감사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세상 돌아가는 인심에 당장 일희일비하지 말고서, 좀 더 긴 안목으로 생을 관통해 나간다면, 끝까지 정직의 신뢰를 사수해 나간다면, 반드시 그러할 수밖에 없을 것이 아니겠는가?


세상 모든 일을 가급적, 좋게 좋게 이야기하여라.

모든 일에 절대 예민해하지 말고서, 항상 원만하고 유통성이 그윽할 수 있도록 하여라.

그런데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거만함과 오만함 따위를 절대 멀리하고서, 늘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하여라.

항상 그러하도록 스스로를 매일매일 돌아보아라.

혹여 스멀스멀 욕심이 올라오고 있지나 않은지, 오만과 거만이 고개를 쳐들고 있지나 않은지를 말이다.


또한, 언제나 자기 마음의 그릇을 크게 크게 키워 나가 보아라.

타인의 결점을 보기 이전에, 그 언행을 지적하기 이전에, 다시금 잘 한번 생각해 보아라.

그 지적이 충심으로 상대를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 지를 한번 생각해 보아라.

진정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를 먼저 잘 살펴라.

혹여, 당신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당신 마음의 허영 때문에, 당신의 사리사욕 때문에, 그렇게 괜한 지적을 하고 있지는 않은 지를 잘 살펴라.


차라리 그냥, 상대로부터 작은 것 하나라도 배우려는 겸손한 마음에 집중해 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절대 당신 자존심을 버리고서, 가치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얻어 내려 해 보아라.

사실, 공자가 “삼인행 필유아사언!”을 말했듯이, 당신 주변의 아주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소중한 스승이 될 수 있다.

그들에게서도, 모든 면에서 그러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한두 가지 지점에서는 아주 매력적이고 훌륭한 부분을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타산지석'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잘 집중하고, 이를 많이 칭찬도 해 주어 보아라.

당신의 칭찬을, 당신의 찬미를 결코 아끼지 말아라.

이렇게 되면, 모든 일이 그야말로 ‘윈-윈’할 수 있다.

당신도, 상대도 모두모두 그 기분이 매우 날아오를 것만 같을 것이니, 이는 마치 멋진 미래를 함께 열어젖힐 수 있는 강력한 열쇠를 하나 더 얻는 셈일 수 있다.

과연, 이렇게 수지맞는 장사가 그 이디에 또 있겠는가?

말 한마디로 당신 미래를 담보했으니 말이다.


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5.jpg “강렬하기보다는 차라리 은은하기만 하여라!”(그림;energeticlifenow.com)


세 번째, 강렬하기보다는 차라리 은은하기만 하여라.


매사에 너무 강렬하기만 한 것은 아주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은은한 것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라 할 것이다.

이렇듯, 무엇이든 자극적으로 표현을 하거나, 지나치게 오버를 하게 되면, 처음에는 아주 드라마틱하게 상대에게 감흥을 줄 수도 있겠으나, 나중에는 당신의 말발이 점차 효력을 잃어 간다.

당신의 모든 행동 또한 의심을 받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면 될수록, 그 자극도, 그 지나친 느낌도 점차 식어버리기 때문이다.

당신의 모든 말과 행동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차 시들시들해져 가기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은 언제나 너무 자극적일 필요가 없다.

너무 지나치게 오버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차라리 늘 은은하기만 하여라.

은은하다는 것은, 비록 아주 드라마틱하지는 못할 수 있을지언정, 당신 마음의 향내가 아주 오래 지속될 수 있게 할 것이다.

당신의 뜻이 비록 상대의 마음속에 충격적으로 파고들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서서히 파고들어, 아주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다.

그래서, 매우 그윽한 향내를, 아주 깊은 흔적을 오래도록 남길 수 있다.

결국, 당신 주변에 아주 큰 감동을 불러오고, 당신 생의 훌륭한 결과물도 많이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이렇게 은은한 인격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진정성이 묻어있다는 점이다.

진성성 또한, 당장에 그 무엇인가를 크게 이루어 낼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줄곧 상대의 마음에 당신의 뜻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와도 같다.

그런데, 상대가 이러한 당신 마음을 당장에 받아들이느냐, 못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초월할 수 있다.

길게 보아서는, 상대에게 아주 큰 느낌을, 대단한 감동을 전해줄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당신의 진정성은 상대의 마음속에 깊이 내재된 마음의 뿌리와 끝까지 함께할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즉, 백번을 양보하여, 상대가 당신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다.

상대방 마음의 깊은 뿌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 별 상관이 없다.

당신의 그러한 진정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미 당신의 도리를 다하지 않았던가?

말할 수 없는 깊은 신뢰를 충분히 전하지 않았던가?

상대가 받아들이든 못 받아들이든 간에, 당신의 진심과 도리를 충분히 다하였다면, 이것만으로도 이미 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언제나 결과보다는 과정이, 겉치레보다는 속마음과 진심이 훨씬 더 중요할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그게 더 큰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그게 최종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하겠다.


당신의 은은한 인격은 또한 상대를 진심으로 위해줄 수 있어라.

아주 애틋하게 아껴줄 수도, 진정 행복을 빌어줄 수도 있어라.

당신의 얄궂은 욕심이나 자존심을 떠나서 말이다.

이렇게 되면, 그 은은함은 지금 당장의 달콤한 말의 수준을 넘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낙수가 결국은 바위를 뚫듯이, 결국은 상대의 마음을 크게 뚫을 수밖에 없다.

결국, 상대의 마음속에 큰 영향을, 깊은 흔적을 만들어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하여, 상대방도 결국 당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설 수밖에 없다.


설령, 상대가 아무리 나쁜 사람, 고약한 시람이라고 할지라도, 점차 당신에게로 수렴해 들어올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당신 편이 되어주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그것도 아주 듬직한 모습으로, 더도 없는 든든한 모습으로 말이다.

마치, 비가 온 뒤에는 땅이 더욱 단단하게 굳듯이 말이다.

진정 당신을 인정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당신의 은은한 기운은 결국 그 어떤 자에게도 통할 수밖에는 없다.

물론, 당신이 무슨 인정을 받으려고, 큰 존경을 받으려고 그렇게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냥 당신의 도리를 다했을 뿐이겠지만, 세상 돌아가는 섭리가 자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6.jpg “두루 약손이 되어주어라!”(그림; .gettyimages.in/detail/photo)



네 번째, 두루 약손이 되어주어라.


생을 살아가다 보면, 항상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생겨나게 되고, 해결되어 가는 것보다는, 계속 늘어나거나 방치되는 것들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을 잘 정리해 내지 못하고서, 그냥 내버려 두게 되면, 결국은 곪아 터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문제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이렇게, 문제의 산더미에 짓눌려, 스스로 너무 지쳐가고, 소중한 당신 마음마저도 많이 다치게 할 수 있다.

그러니, 모든 문제를, 곪아 터지기 이전에, 미리미리 잘 대처하여라.

최소한 그 심각성을 잘 주지하고서, 경계나 방어라도 잘해 나갈 수 있어라.

더 이상은 곪지 않도록 말이다.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 않도록 말이다.

혹여 당신이 크게 다치거나 상심하지 않도록 말이다.


인간관계에서도, 당신은 늘 문제를 만들어내는 사람이기보다는, 그 문제를 잘 정리해 내는 사람이고자 하여라.

모든 문제를 아주 깔끔하게 해결해 내거나, 적어도 차츰 줄여나가는 사람이고자 하여라.

언제나 화해를 잘하고, 기꺼이 먼저 악수를 청하고, 결말도 잘 지어 나가는 사람이고자 하여라.

당신 앞에서는 모든 문제들이, 여러 잡음들이 결국 고개를 숙일 수 있도록 하여라.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드는 사람들이 어디 설 자리가 없도록 하여라.

세상에 악마들이 당신 앞에서는 쪼그라들어, 어디 꼼짝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려라.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항상 상처 난 자를 잘 치료해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하여라.

무엇을 고장내거나, 부수어 버리거나, 파괴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항상 무엇이라도 잘 고쳐 주고, 치료해 주고, 회복해 주는 그러한 사람이고자 하여라.

언제 어디서나, 잡스런 훼방꾼이 아닌, 든든한 지원자가 기꺼이 되어주어라.

언제나 엄마의 약손이 되어 주어라.

한번 쓱~ 지나가면, 모든 병이 낫게 하여라.

한번 쓱~ 훑고 가면, 무슨 문제이든 잘 해결되게 하여라.

세상의 모든 문제가, 세상의 모든 갈등이 결국 고개를 숙이게 하여라.

시름시름 앓던 자가 당신을 보며 기운을 낼 수 있게 하여라.

세상의 모든 시름을, 극심한 고통을 홀로 고스란히 받은 듯한 자에게는 더욱 희망의 불씨를 살려 주어라.

만약, 그렇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가 점차 나아가고 회복할 수 있게, 무엇 하나라도 위해 주어라.

당신이 기꺼이 가능한 범위에서 말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그렇게 해 주어라.

당신의 약손은, 당신도 모르게, 그 효과를 더욱 발휘해 나갈 것이다.


타인의 웃음을 통해 당신의 미소를 얻을 수 있어라.

타인의 기쁨을 통해 당신의 만족을 얻을 수 있어라.

다른 사람의 행복을 통해 당신의 보람을 얻을 수 있어라.

결국, 상대의 승리를 통해 당신도 승리할 수 있는 길을 기꺼이 선택하여라.

이렇게, 당신은 더욱더 큰길을 홀연히 선택할 수 있어라.

더 가치 있고, 더 의미 있는 그러한 길을 기꺼이 선택할 수 있어라.

때로는, 그 길이 많이 외롭더라도, 당신이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길이라고만 생각하여라.

당신 생의 의미이자, 큰 보람이 되어줄 것이라고만 생각하여라.

결국, 그 길이 당신 생의 가치에 제대로 다가설 수 있는 지름길이게 하여라.

당신 생에서, 진정 최고의 선택이게 하여라.


엄마의 약손이 되어야 한다고 하여, 무슨 일의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고 하여,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는 당신 생의 의무나 책무가 아닌, 방향에 관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여라.

그러니, 굳이 대단한 말을, 큰 행동을, 거창한 행보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냥 그러한 방향으로 당신 마음을 눈빛을, 약손의 손짓을 지긋이 보내어라.

그러나, 아주 지속해 보낼 수 있어라.

당신의 지극한 눈빛과 손짓만으로도 점차 모든 문제가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고, 잘 정리되어 가기도 할 것이라고 생각하여라.

당신의 소중한 마음과 약손으로 말미암아, 점차 대부분의 문제가 잘 진정되고, 치유되어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라!


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7.jpg “참사랑과 참기쁨을 아주 흐뭇하게 누릴 수 있어라!”(그림;medium.com/illumination)



다섯 번째, 여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아무리 “기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 좋다고 하더라도, 모든 게 다, 경우가 있고 상황이 있는 법이다.

이 세상에는 그냥 선한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구석은 별로 없을 것이니, 당신이 진정 이 세상 형편을 돕는 일에 뜻이 있다면, 항상 ‘강한 선’을 지향하여야 한다.

이는 다른 말로는 “지혜로운 선”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항상 상황과 경우에 맞게 선을 베풀고, 그럼으로써 자신도 행복해지고, 세상도 도울 수 있어라.

만약 당신이 부족한 사람에게 아무리 퍼준다고 하여, 아무리 아량을 베푼다고 하여, 그 사람이 과연, 그것만으로 좋아질 수 있겠는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단순히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항상 기운을 몰고 다니고, 타인에게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래의 몇 가지 정도는 항상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먼저, 자생력의 문제이다.

즉, 당신이 하고 있는 선한 행동이 상대의 자생력에 도움 되는지, 안 되는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저 퍼주는 일은 세상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여러 단체에서 혹은 개인적으로 가난이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일이 도처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다.

물론, 참으로 다행한 일이요, 매우 선한 활동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그렇게 하는 것은, 때로 거의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상대의 의존성만 더 키울 수 있고, 때로는 아예 상대의 생을 망치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겠다.

이른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당신이 배고픈 사람에게 물고기를 잡아서, 가져다주는 것에 몰두하는 것보다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기술과 기회를 전수해 주는 데에 더 몰두해야 한다는 점을 잘 고려해야 한다.


만약 그가 물고기를 당신에게 그냥 받아먹게 되면, 장차 자기 자존심을 많이 상하게 되거나, 매우 피동적인 심성을 가지게 되기도 쉽고, 남에게 마냥 의지하고 싶은 엉뚱한 마음마저 크게 키울 수도 있으며, 또 그러한 무한정한 보급의 상황은 결코 오래가기도 어려울 것이니 말이다.

상대에게 아무리 물고기를 많이 잡아다 주어 보아야,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니 말이다.


대신,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기술과 기회를 제대로 한번 제공해 주어 보아라.

그렇게 되면, 그는 당신에게 자존심이 상할 이유도 없고, 마치 노예처럼 피동적인 심성으로 변하지고도 않을 것이며, 남에 대한 의존성 또한 제대로 방지해 나갈 수도 있다.

오히려, 자신이 물고기를 더욱 많이 잡아, 과거에 도움을 많이 전해준 당신에게, 이제는 물고기를 선물로 보내올 수도 있지 않겠는가?

더욱더 분투하여, 그 사업을 보란 듯이 성공시킬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

과연 이렇게 해야 참으로 돕는 것이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다음, 대가에 대한 문제이다.

즉, 당신이 상대에게 항상 힘찬 기운을 전해주고, 여러 선한 행동을 많이 전해준다고 하더라도, 결코 한 치의 대가도 바라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이다.

무엇에든 바라면 바랄수록, 실망이 더 커지게 마련이고, 그럴수록 당신 마음만 더 타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세상 돌아가는 형편일 것이다.

차라리, 비즈니스적인 분야를 제외한다면,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냥 모든 일을 처리하여라.

당신이 타인에게 전해주는 힘찬 기운도, 당신의 고귀한 선행도, 모두모두 이른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결코 아무런 대가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여라.


그래야 장차, 당신 머릿속에 아무런 실망도 유발하지 않고, 보다 오랫동안 그런 귀한 생각과 행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당신 생에, 끝까지 그 동력을 결코 잃어버리지 않게도 될 것이니 말이다.

무엇보다, 모든 일에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마음이, 이렇게 당신 속의 허영이나 미련을 모두 떨쳐낸 마음이, 당신 생에서,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런 도리이게 하여라.

그래서, 정말 제대로 된 참사랑과 참기쁨을 아주 흐뭇하게 누릴 수 있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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