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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파랑 Sep 28. 2024

있는 그대로, 딱 그만큼 표현하기.

사진 하나에도 정의는 살아있어야 한다.

사진에 있어 나는 똥손이었다.

말 그대로 똥손.. 내 사진을 보면 어쩜 이리도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이 태어났나 신기할 뿐이다.

그런 내가 사진으로 승부하여 판매를 해야 한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있는 그대로의 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나는 사진을 찍었을까? 아마도 사진은 재능보다는 노력일까?


사업은 장난이 아니다.

이 조그마한 방구석 가게하나 차리는데도 이리도 할 일이 태산이다.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나이기에 그럴지는 모르겠다. 잘 먹고 잘 살아가는 것이,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가장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매 순간 스며든다. 한단계 한단계가 다 어려웠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다.


어찌 되었건 생각은 뒤로 하고 이제 이토록 중요한 사진에 몰두해야 한다.

핸드폰을 들고 무작정 찍어본다. 사진첩을 보다 보면 어두컴컴하여 바로 휴지통으로 넣어야 할 사진들이 있다. 보이는 대로 찍히면 참 좋겠건만 그렇지가 않다. 그나마도 자연풍경을 찍거나 아이들의 사진을 찍을 땐 봐줄만 하던 사진들이 작품사진만 찍으면 휴지통감 사진이 된다.

아이폰의 기본 편집기능으로 사진을 살려보려 했다. 하지만 편집이라는 것은 성형과 마찬가지이다. 본바탕이 어느 정도 잡혀있을 때 아름다워질 수 있는 법.. 엉망인 사진을 편집하나로 탈바꿈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나는 결국 유튜브를 뒤적거렸고 마지막엔 클래스101의 사진 강의 하나를 들었다.

유튜브에서는 내가 원하는 정보를 연달아 듣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일회성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콘텐츠들이 많았다. 클래스101은 내가 원하는 사진을 만들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담아낸 강의들이 있다.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설거지나 운전을 할 때 등 틈새시간을 이용해서 들으면 수월하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사진도 내가 원하는 사진이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사진이란 한번에 생기지 않는다.  매우 많은 사진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나는 수없이 많은 꽃 사진을 보았다. 유독 내가 눈이 많이 가고 나라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게 잘 찍어내는 사진들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사진을 잘 찍는 첫 번째 방법이다. 내가 갖고 싶은 이상적인 사진이 생겼다면 이제부터는 그와 비슷하도록 모방하는 것이다.


강의를 듣다 보면 내가 원하는 모습을 어떻게 만드는지 나오는 부분들이 있다. 그때 집중적으로 듣고 실습해야 한다. 물론 온라인 강의 한번 듣고 만지작 했다고 갑자기 실력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사진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간단하게는 다음 두 가지만 지켜주면 될 것이다.

하나, 내 작품을 여러 곳에 두고 많은 방식으로 찍어보는 것

둘, 몇 가지 편집기술을 익혀 이리저리 적용해 보는 것

이 과정만을 반복해도 쓸모 있는 사진 몇 장은 건질 수 있게 된다.

 

사진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 부분에만 턱없이 많은 시간을 모두 쏟아 부울수는 없다. 우리가 갈길은 아직도 멀고 멀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편집기술을 익히고 나면 아름다운 나의 작품을 이곳저곳에서 찍어 본다. 같은 장소라도 색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작은 실내 공간에서도 이곳 저곳에 두고 찍어보아야 한다.

나는 기본으로 세팅해 둔 포토존에서 대부분 찍었고 유독 그곳에서 이상할 때면 부엌이든 화장대든 느낌이 가는 곳에서 찍어 보았다. 물론 내가 만들고 싶은 사진이 있어야 가능하다. 소품을 이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소품이라면 집에 굴러다니고 있는 두껍고 어려운 책부터 시작해 예쁜 천까지 이용할 것이 많다. 특히 다이소를 이용하면 싼 가격에 그럴싸한 느낌을 내는 소품을 살 수 있다.

**다이소가 나와하는 말이지만 이곳은 나와 같이 홈공방 또는 1인 영업을 하는 작은 가게 사장님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이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충분히 이용할 가치가 있는 것이 참 많다.


그렇게 사진도 여러 콘셉트, 여러 편집기능 등을 이용해 몇 가지 사진으로 올려본다. 세상에 보여져야만 어떤 것이 소비자들 눈에 띄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정말 어렵게 찍어내었고 내가 보기에 아름다웠던 사진이 반응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손쉽게 뚝딱 찍어낸 사진이 인기가 많았던 적이 많다. 이처럼 내가 보기에 예쁜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꼭 살펴보아야 한다.




사진빨로 팔고 싶지는 않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처음에는 사진으로 사기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사진빨에 속아 인터넷으로 구매한 상품에 실망했던 내 경험을 토대로 말이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사진을 찍고 싶었다. 포토샵이든 편집이든 사진에 손을 대서 사람들을 유혹할 사진을 만든다는 것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상품사진은 인물과 달랐다. 분명 내 눈에 아름답고 어예쁜 작품이 사진에는 그토록 하찮게 나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엉망인 상품을 사진빨로 속여 팔기 위해 사진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지금 내가 만족하고 고객을 만족할 만큼 어여쁜 실제 상품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이 작품을 생생하게 있는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있는 그대로는 다 보여줘야지 어둠에 깔려 그것을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둘 필요는 없다! 이것이 지금까지 아름다운 사진을 보고 모방하면서 사진공부를 한 진짜 이유이다.


내 눈에 보이는 그대로 사진이 찍힌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생각을 수없이 많이 했다. 그리고 이런 갈증을 풀어내는 것이 나의 과제였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그대로 사진에서 보여줄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있는 그대로..라는 것이 참으로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사진을 포기한다는 것은 적어도 온라인에서 판매를 포기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이 과정은 반드시 마스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는 것은 더더욱 두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왜곡하고 외면하기 바쁘다. 그래서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은 더 성장할 일만 남은 것이다. 가다듬을 준비가 되었기 때문에..


사진에 기술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최소한의 양심이 살아있어야 한다.

이처럼 조금 적더라도 올바른 돈을 벌기 위해 이 세계에서는 나의 상품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주길 바란다. 나를 보여주기는 어렵지만 물건은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은가?!!

만약 있는 그대로의 사진이 반응이 없거나 별로라고 생각된다면 더 화려하게 편집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상품 자체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신호임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내 눈에 보이는 그대로 사진에 담아야 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필요 없다.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나만큼만
표현하고픈 욕구처럼
아름다움을 만들었다면
딱 그만큼만 담아내주길..

 


TIP.

적은 시간으로 사진을 찍고 생생하게 편집하는 방법  


 1. 사진은 기본이다.

    여러 장비는 필요 없다. (불편하면 사진이 짐이 된다.)

    가장 손쉽게 틈틈이 활용할 수 있는 폰을 적극 활용하자.

 2. 사진보정방법 :

  1)푸디 : 일명 음식 찍는 어플이지만 필터의 종류가 많아 그때그때 날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어두울 때 적극 활용하면 좋다.

  2)vsco : 모든 사진 보정은 이곳에서,

             기본적인 보정은 스마트폰 자체에서 가능하지만 가끔은 미묘한 색감을 수정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또한 각도만 달리 한 수십 장의 사진을 한 번에 똑같이 편집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하다.

             동영상 보정까지 가능한 vsco 어플 하나면 모든 사진을 보정할 수 있다.

            개인적인 tip: 사진의 색감과 햇빛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어려울 때 G8 필터노출의                           조절만으로 대부분의 어두운 사진을 화사한 사진으로 살려낼 수 있다.

  

**사진보정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다 보면 정말로 시간이 한없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은 폰으로 찍어 담고 다니며 틈새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편집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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