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못박아 두는 긍정의 말투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들도 사소한 고민에 휩싸여 살고 있음을 느낀다. 소원을 빌어보라 하면
"~~ 제발 이번엔 **이 안되게 해 주세요~! "
라는 식으로 이렇게 소원을 빌곤 한다.
학교에서 공정한 자리배치를 위해 제비뽑기를 한다고 했다. 그럴 때 우리 아이가 유독 싫어하는 줄이 있다 하였다. 바로 가장 끝 5번째 줄이라고 불리는 곳.
한번 그곳을 뽑으면 2주간 그 자리에 앉아야 하고 2주 뒤에 다시 새로운 자리를 뽑곤 한다. 우리 가족은 잠들기 전에 아이와 함께 내일의 나 또는 미래의 나를 그려보며 이루어진 것처럼 읊조리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아니 습관을 들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지금은 1분이라도 긍정의 말을 하고 자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아이가 말했다. 내일 제비뽑기에서 5번째 줄이 나오지 않게 해 달라고... 어찌 보면 정말 귀여운 소원이고 웃음 짓게 하는 순박한 아이의 모습이었다.
매번 나는 아이에게 말했었다.
"네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니 말을 잘해야 해~! "라고 말이다.
그래서 아이는 내 말대로 절대로 5번째 줄이 되지 않도록 말하고 제비뽑기를 하기 직전에도 빌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5번째 줄만 계속 나온다며 툴툴거렸다.
나는 깨달았다.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툭 던지기만 했지 구체적인 방법을 말해주지 않았음을 말이다. 아이에게 나는 어려운 말을 또 했다.
"안돼~ 않게~라는 말들은 들리지 않아.... 네가 5번째 줄이라고 말해서 뒤에 안 되는 상관없이 5번째 줄을 뽑아버린 거야.~"
라고 말이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정말로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한 것을 안다. 그래도 이번이 이 원리를 이해시키는 좋은 기회임이 확실했다.
아이는 곰곰이 생각하는 듯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확실하게 설명해 주었다.
'5번째 줄이 절대로 안되게 해 주세요~!'보다는 '3번째 줄이 되게 해 주세요~!'라고 말해야 해~! 네 소원을 들어주는 이는 너의 말 중에서 안 돼~!라는 말은 들리지 않고
5번째 줄이냐 3번째 줄이냐만 들리거든...!"
조금은 이해하는 듯했다. 다시한번
"사탕 빼고 주세요~ 하면 사탕이 올 거고, 초콜릿을 주세요~라고 해야 초콜릿을 먹게 되는 거야."
이런 비유에서 아이는 완벽히 이해했다.
이 정도 설명이면 어른들도 이해할 것이다.
우리들은 생각보다 우리말속에 부정의 말로써 하는 말들이 많다.
'일하기 싫다. 안 아프고 싶다. **좀 안 하고 살면 좋겠다. ' 등등 아마 조금만 생각해 보면 수없이 많은 말들이 이런 식일 것이다.
나 또한 끌어당김의 원리가 쓰인 책을 보거나 그 원리에 대해 들을 때 이 부분이 가장 고치기 힘든 부분이었다. 오랜시간 자리잡아 버린 말투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금도 의식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받고 싶지 않은 단어를 써가며 그 말을 부정하곤 한다.
말을 배워가는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말할 때 조금만 교정해 주면 별거 아닌 말버릇에서 삶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주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말하는 대로 삶이 가는 것은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이므로 확신한다.
그래서 조금은 어렵지만 마침 아이의 소원이 무엇인가를 피하게 해 달라는 소원일 때 나는 진지하게 설명해 주었다.
여태껏 이런 소리를 듣지 않고 자란 아이들은 어느 날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어리둥절하고 잘 들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대로 어른이 되어버리는 것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교정하는 것이 아이의 인생에서 좋은 것을 끌어당기는 말버릇을 심어주는 가장 빠른 시점일 것이라고 또 확신한다.
나도 매일 연습한다. 잘 되지 않을 때면 시크릿이나 끌어당김의 원리를 설명한 자기 계발서를 뒤적거리거나 동기부여 유튜브라도 조금씩 듣는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사소한 말버릇이 나의 하루하루를 바꿔나가고 그렇게 인생이 조금씩 변하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언제나 교사가 먼저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아이의 말은 부모를 통해 많이 배우게 되어있고 그렇기에 아이의 말하기 선생님은 당연히 부모의 몫이 가장 크다.
오늘도 나는 아이에게 이 작은 원리를 깨우쳐주며 나 또한 다시 한번 깨우쳐 간다.
오늘도 내일도 힘들 수 있는 우리 부모님들 먼저 말해보자~!
"짜증 부리지 마~! 화내면 안 돼~! 싸우지 말아~!" 라기보다
"침착했으면 좋겠어.. 기분 좋은 생각을 하자...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말이다.
아주 작은 말이라도 모두가 그렇게 긍정의 화법으로 살아갔음 좋겠다. 특별한 교육보다는 이렇게 생활 속에서 아이의 말을 조금씩 고쳐나가는 것이 부모님이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오늘도 내일도, 아이를 위해 또 나를 위해 언제까지나 긍정의 말하기 연습은 계속될 것이다.
조금 더 멋진 날을 위해~! 조금 더 행복한 하루를 위해~! 조금 더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조금 더 사랑하며 살아가기 위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