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누구
https://youtu.be/ljb6_c2TIfA?si=GKKVRSWvOxRXK27J
같이 듣고 싶은 이들에게 노래를 보낸다. 추녀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힘이 들 때 곁에 있고 싶은 마음, 힘이 되는 그대들이 있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오글거림 주의*
A : 들으면서 당신 생각이 났어.
내가 어떤 모습이든 우리 서로에게 곁에 있는 그런 존재가 있어서 감사하고 가슴이 뜨거워졌지 뭐야.
B: 좋다, 이 노래.
어제는 나의 아저씨 드라마 요약본을 보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그래도 좋았어.
누군가 나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됐어.
혼자였다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이선균도 안타깝고 누군가에게 난 그런 사람이고 싶다고 다짐하며.
A: 맞아, 난 필요할 때마다 바람이 되어 별빛이 되어 달빛이 되어 어떤 형태로든 당신의 그대가 되어줄게. 옆에서
B: 나이들어가는 게 느껴져.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나또한 그대 곁에서 그런 사람이 되어줄게.
A: 나이드는 건 성숙해지고 익어간다고 생각해. 훨씬 인생에 풍미가 느껴져. 같이 느끼며 살자.
B: 여유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삶의 여유, 마음의 여유, 사람들에게 여유.
A: 그렇게 되어가면 되지. 삶의 무게는 힘들지만 다 잘될거야.
한 곡의 노래는 나와 마음을 타고 들어와 옆지기에게 전해지고 마음을 나누는 통로가 되어주었다. 한영애님처럼 깊은 울림을 주는 가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더욱 깊어지는 사람. 가수로서 참 근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영애가 솔로로 데뷔할 때 '나는 그림처럼 노래하지 않을 거야. 조각품처럼 노래할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음의 뒤통수가 분명히 있을 거다. 다 만지면서 할 거야' 하면서.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사 하나하나가 그려진다.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처럼 가슴에 콕콕 전해진다. 조각처럼.
가을은 허전함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그 쓸쓸한 빈자리에 그리움으로 채워지기도 하고 눈물에 뜨거움이 자리하며 곁에 있는 누군간의 존재로 든든함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 되기도 한다.
시린 가을에 누군가의 누군가로 함께 시린 손을 함께 비비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