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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방울 Oct 06. 2024

라이프 재킷 짝꿍 노래, 다꾸다꾸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책을 읽고 여운이 남아, 남편에게 책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살아가면서 앞으로 닥칠 삶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서 느껴지는 두려움을 가득 안고서.


어린 친구들에게 닥친 위기. 한치도 들여다볼 수 없던 미래.

위기 속에서 선택해야 했던 결정, 돌아보면 후회했던 그날의 실수나 행동. 망망대해 어두운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고로 친구를 잃고,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었던 친구의 마지막까지.


그러자 남편이 갑작스레 흥얼거리는 노래가 바로 여행 스케치의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였다.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 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 산다는 건 다 그런 거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힌트를 얻어 적기 시작했는데, 내내 라이프재킷의 키워드, 삶이라는 단어. 누구나  배를 탄 바다 위의 항해자라는 것에서 또 하나의 짝꿍템으로 이상은의 '삶은 여행'이 떠올랐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790663

의미를 모를 땐 하얀 태양 바라봐
얼었던 영혼이 녹으리
드넓은 이 세상 어디든 평화로이
춤추듯 흘러가는 신비를
오늘은 너와 함께 걸어왔던 길도
하늘 유리 빛으로 반짝여
헤어지고 나 홀로 걷던 길은
인어의 걸음처럼 아렸지만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소중한 너를 잃는 게 나는 두려웠지
하지만 이젠 알아
우리는 자유로이 살아가기 위해서
태어난 걸
삶은 여행 - 이상은
용서해 용서해 그리고 감사해
시들었던 마음이 꽃피리
드넓은 저 밤하늘 마음속에 품으면
투명한 별들 가득
어제는 날아가버린 새를 그려
새장 속에 넣으며 울었지
이젠 나에게 없는 걸 아쉬워 하기보다
있는 것들을 안으리
삶은 계속되니까
수많은 풍경 속을 혼자 걸어가는 걸
두려워했을 뿐
하지만 이젠 알아
혼자 비바람 속을 걸어갈 수 있어야 했던 걸
눈물 잉크로 쓴 시 길을 잃은 멜로디
가슴과 영혼과 마음과 몸이
다 기억하고 있어
이제 다시 일어나 영원을 향한 여행 떠나리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간 끝나니까
강해지지 않으면 더 걸을 수 없으니
수많은 저 불빛에 하나가 되기 위해
걸어가는 사람들 바라봐


이상은의 삶은 여행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소중한 너를 잃는 게 나는 두려웠지
하지만 이젠 알아
우리는 자유로이 살아가기 위해서
태어난 걸



삶은 무수한 삶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삶이 되는 것. 그 흔적들이 실수였더라도, 살면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었더라도.


그 무수한 점들이 나의 삶이 되고 부족했던 내 삶은 아팠던 경험, 힘든 일들로 단단해지기도 하고 깨닫기도 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배 위에서 각자의 아이들이 회피하고 도망가고 싶던 마음도

순간 내렸던 결정의 순간이 나중엔 후회가 되기도 하겠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더 나은 내가 되어서 바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삶도 어떤 내일이 올지 두렵기도 하지만 노래처럼 인생에 설레는 일들도 다가오게 될 테니까.


또 다시 파도가 몰아치더라도 그때는 나를 잃지 않게 되기를!!!


ㅅ    ㅏ              ㅇ     ㅕ      ㅎ     ㅐ

ㄹ   ㅁ  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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