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방울 Oct 20. 2024

난 나의 춤을 춰, 다꾸다꾸

내 흉터로 생긴 상처까지 모두 내 별자리

인생에 정석과 같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박웅현의 [여덟단어] 중에서


여덟 단어 중에서 첫 번째 단어는 자존이다. 자존은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나는 늘 겸손하라고 배웠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환경에서 자라났다. 물론 부모님의 사랑과 칭찬 속에서 자란 막내딸이었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 가치 있게 여기거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행복한 아이가 아니었다. 늘 내 안에서 누군가가 부러웠고 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움츠려든 아이였다. 나만의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를 낮추고 불만스러운 마음으로 꽤 오랫동안 살아왔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으로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켜낼 수 있는 기본 바탕의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방울아, 너는 00한 아이야."

내가 그런가?

"방울아, 너는 뭐든지 성실하게 해내고 꾸준히 해서 크면 뭐든 할 수 있을 거야."

내가 그런가?


미심쩍었던 내 마음은 엄마의 마법 같은 말들로 끈기 있는 아이가 되었고 뭔가를 하면 열심히 하는 성실한 아이가 되었다. (물론 나의 기질도 한  했겠지만 말이다.) 나의 자존감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겠지만 결국 자존감은 나 스스로 나의 가치를 깨닫고 나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얻게 되는 일이 아닐까.






♥노란 빛깔처럼 밝고 환한 책!

누구에게나 나만의 고유한  color가 있다. 사람마다  생김새, 취향, 성격, 말투, 음색, 철학 등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살아간다. 어떠한가? 나는 무슨 빛깔을 갖고 있나? 나만의 빛깔로 어떤 춤을 출건가?


<난 나의 춤을 춰>에서 주인공 오데트는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노란 꿀벌 옷을 입고 거울을 보고 춤을 추는 오데트. 통통한 몸으로 거울 앞에 있는 오데트의 모습을 보니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 달달한 사탕, 초콜릿을 좋아하고 치즈를 듬뿍 올린 볼로네제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오데트. 오데트의 엄마 아빠는 통통한 오데트를 보고도 너무 허약해서 걱정하며 어떤 모습도 사랑스럽게 바라봐준다.






사랑스러운 오데트에게도 고민이 있었다. 레오다비드 책에 나오는 슈퍼메뚜기처럼 날씬하고 멋진 모습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 좋아하던 간식도 안 먹고 다이어트를 해 보기도 한다. 이내 실패하기도 하지만. 우리 모습처럼.



때론 친구들의 한마디에 움추러들고, 선생님들의 시선에 쪼그라들었을 오데트. 세상에 얼마나 수많은 오데트가 있을까? 사실은 나도 그랬으니까. 어린 시절,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시선에 민감하고 예민한 아이.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런 모습이 남아있지만 말이다.



누군가가 되고 싶었던 것 있나요? 누군가의 무엇을 갖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노래를 잘 부르는 00 같은 가수가 되고 싶고, 00처럼 춤을 잘 추고 싶고, 00처럼 그림을 잘 그리고 싶고, 00처럼 부자가 되어서 무엇이든 하고 싶은 그런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가까운 친구, TV에 나오는 유명인,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보며 그랬던 것 같다.


거침없는 조르바처럼 온전히 자신이 되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내가 무엇을 하든 남의 시선이 어떠하든 나의 모습을 당당히 드러내는 모습을 가진 분들을 보면 진짜 대단하고 멋있어 보인다.


사회적인 시각, 틀


엄친아, 엄친딸... 이런 말들을 보면 우리의 사회상이 잘 드러난다. 만들어진 틀을 주고 그 틀에서 벗어나거나 맞지 않으면 이상하고 부족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들.

무슨 학교를 나왔는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어떤 가방을 메고 다니는지, 어떤 차를 타는지...

알게 모르게 사람들은 그 사람의 배경으로 가진 모습으로 쉽게 판단하고 만들어진 틀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것 같다.



오데트가 슈퍼 메뚜기처럼 된다면 오데트는 오데트가 아닌 것이겠죠?


오데트가 뚱뚱하든 마르든 오데뜨는 여전히 엄마, 아빠의 사랑스러운 딸인 것이 변함없듯이 오데트는 그저 오데트인 것이다.


레오다비드 작가님을 만나게 된 오데트는 생각과 달리 몸집이 엄청 크고, 슈퍼 메뚜기와 달리 케이크와 치즈를 잔뜩 넣은 볼로네제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작가였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당당하고 멋진 좋은 분이었다.


오데트는 작가님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해맑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던 오데트를 온전히 오데트 다운 오데트가 되도록 해주었으니. 집에서, 학교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누군가가 되어주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나의 삶의 태도가, 그들에게 해 주는 말 한마디가 어쩌면 누군가의 가슴에 콕 박혀서 힘이 되어 준다면 나의 말마디마다 어떤 마음을 담아야 하는가를!



인생을 어떤 자세로 살아가는지에 따라 삶이 달라지게 되는 것 같아요!


비로소 자신만의 춤을 추는 오데트는 오데트가 되었다. 나를 받아들이는 자세. 첫 페이지에서 꿀벌 옷을 입고 춤을 추었던 오데트는 같은 춤을 추었지만 다른 마음의 깊이로 춤을 추었을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 자유롭고도 행복한 꿈을 꾸며 춤을 추게 될 것이다. 나만의 모습을 사랑하며 주변의 어떤 시선에도 당당한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데트에게 그런 태도를 배우게 되었다.


"나는 나야!"

자, 오늘부터 어깨 활짝 펴고, 나만의 춤을 춰 볼까?


끝으로,

방탄 소년단의 노래 LOVE MYSELF 가사가 너무 좋아서 일부 옮겨본다.


'자존감'의 주제와 딱 어울리는 노래가 아닌가 싶다.

방탄 소년단의 LOVE MYSELF

시작의 처음부터 끝의 마지막까지 해답은 오직 하나 왜 자꾸만 감추려고만 해. 니 가면 속으로 내 실수로 생긴 흉터까지 다 내 별 자린데, You've shown me I have reasons  I should love myself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 내 안에는 여전히 서툰 내가 있지만  You've shown me I have reasons  I should love myself.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I'm learning how to love myself) 빠짐없이 남김없이 모두 다 나.


내 모습 하나하나 실수, 흉터 그 모든 것이 다 내 별자리이고,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준다는 가사가 가슴에 와닿는다. 언젠가 읽었던 책 속의 구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림책 한 권을 통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는 대목.


자존감에 대한 책을 통해 나 자신에게, 또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부모, 교사의 모습이어야 하는 것까지.


나만의 꿀단지 들여다보기
자존감 낮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독서 다꾸하면서 다른 선생님들의 생각도 벌집 하나하나 다꾸에 짧게 넣어보며 완성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AI에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AI 친구가 말해주는 몇 가지 방법도 덧붙여본다.


1. 자기에게 친절한 태도를 가지세요: 자신을 비난하거나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인정하고 칭찬해 주세요. 자신에게 친절한 말을 건네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세요.


2.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감을 느끼세요: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경험을 쌓아보세요. 성취감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세요: 충분한 수면, 영양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세요.


4.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인식하고 바꾸세요: 부정적인 생각이나 행동 패턴을 인식하고, 그것들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꿔보세요. 예를 들어, "나는 못 해"라는 생각을 "나는 최선을 다할 수 있어"로 바꾸는 것입니다.


5. 자기 계발에 힘쓰세요: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취미를 가지는 등 자기 계발에 시간을 투자하세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6. 다른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세요: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세요. 건강한 관계는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7.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자존감이 지속적으로 낮아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사나 심리학자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전 08화 라이프 재킷 짝꿍 노래, 다꾸다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