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산에 가까이 오를수록
매일과 천천히 멀어진다.
자연에 빠져든다.
그 속에 서면
세상에서 단절된 내가
신비롭게 웃는다.
어떠한 잡념도 고통도
날 괴롭히지 못한다.
모든 것을 잊는다.
그 속살에만 안긴다.
꽃을 보고 싱긋거린다.
반개하고 지난 상념 들여다 보고
무아지경 적멸에 빠진다.
육신도 번뇌도
혼돈 속에 사라진다.
산은
내가 너가 된다
너가 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