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원통보전

숲 길 내려와서야 알았네

by 초록빛


스님의 뒷 모습만 보인다.

염불 소리만 들린다.

관음은 없다.


정좌하고 내 앞을 보고 있는데도

관음은 없다.


관음의 목소리?

언뜻 언뜻 어디서

종소리만 울려준다.


조금 깬 좌선의 내 눈엔

관음의 옷 주름만 들어온다.


원통보전 문을 밀어야

천의무봉 설악의 청봉인데.


구름이 아직도

눈을 가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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