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신이 아니고 인간이다.
부처님은 기원전 6 세기 약 2500여 년 전, 지금의 네팔 룸비니에서 왕자로 태어났다.그는 '고타마 싯다르타'로 샤카족의 왕자였다.
아버지 정반왕과 어머니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생과 동시에 특별한 징조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쳤다고 한다.
이는 하늘 위 하늘 아래에 모든 존재는 고귀하다. 즉,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다는 뜻을 담고 있었다.
그는 카필라바스투 궁전에서 유복하고 평온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세속의 즐거움과 안락함 속에서 성장하였다.
마음 한편에는 언제나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하고 무거운 의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인생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열두 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성문 밖을 나섰다. 그곳에서 노인, 병자, 시신, 수행자를 차례로 마주하게 되었다. 이 네 가지 장면은 훗날 '사문유관(四門遊觀)'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가 세상의 본질, 생로병사의 이치를 깨닫고 출가를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그는 아내 야소다라와 갓난 아들 라훌라를 남겨두고 세속을 떠났다. 그리고 진리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였다. 그는 인간 존재의 고통과 무상함을 이해하고, 그것을 초월할 방법을 찾기 위해 출가하였다. 다양한 수행자와 스승을 찾아가 배우며 수년간 가시덤불, 공동묘지등에서 피나는 고행과 명상에 몰두하였다. 결국 심신을 괴롭 하는 극단적인 고행만으로는 깨달음에 이를 수 없음을 체험하였다.
결국, 그는 인도 보드가야의 보리수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심신을 가다듬은 채 깊은 명상, 선정에 들었다.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는 각오로, 오직 진리만을 향한 일념으로 49일간 앉아 수행했다.
마침내 하늘에서 한줄기 빛이 그를 감싸는 순간, 모든 번뇌를 끊고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하였다. 즉, 붓다(Buddha),‘깨달은 이’가 되었다.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은 곧 사르나트로 향하였다. 그곳에서 그는 과거 함께 수행하던 다섯 명의 고행 동지에게 처음으로 법을 설하였다. 이 최초의 설법은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 한다. 여기서 그는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를 가르쳤다.
인간 고통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 고통을 벗어나는 해탈의 길을 명쾌하게 설한 이 가르침은 이후 불교의 핵심 사상이 되었다.
그 후 부처님은 45년 동안 인도의 방방
곡곡을 다니며 설법과 교화를 이어갔다. 그의 제자들은 왕족에서부터 천민, 상인,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가르침을 베풀었다. 이는 당시 인도 카스트계급, 철저한 신분 사회 속에서 혁명적인 일이었다. 자비와 평등의 정신을 실천한 파격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특히 그는 '왕사성(라즈기르)'의 영축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깊은 명상과 설법을 하였다. 이곳은 많은 제자들이 모여들었던 중심 도량이 되었다. 이후 기원정사, 죽림정사 등과 함께 불교 교단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제자 중에는 사리불, 목건련, 아난다, 우파리, 수바디와 같은 뛰어난 이들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 모이자 양어머니였던 마하파자파티를 통해 여성의 출가도 허용함으로써 불교 교단의 문을 더 넓히기도 하였다.
80세가 되던 해, 부처님은 쿠시나가르에서 마지막 설법을 마치고 열반에 들었다. 그의 마지막 말씀은 다음과 같았다. “모든 것은 무상하다.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이는 단순한 유언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한 가르침이었다. 그는 신이 아니었다. 인간으로서 고통을 체험하고 그것을 극복한 길을 제시한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의 생애는 고통의 원인을 깨닫고, 그것을 극복하며, 누구나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여정이었다.
그의 삶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살아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부처님은 생전에 최소한 네 곳의 성지를 기억하라고 당부하였다. 이곳들은 훗날 부처님 '4대 성지’라 불리게 되었다.
룸비니: 태어난 곳
보드가야: 깨달음을 얻은 곳
사르나트: 처음으로 법을 설한 곳
쿠시나가르: 열반에 든 곳
'대반열반경'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아난다여, 많은 불자들이 나를 그리워하여 이 성지들을 찾아올 것이다. 이 성지를 참배한 이는 복된 삶을 살 것이며, 죽어서는 반드시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 성지들을 찾아 부처님의 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그 길 위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삶의 의미를 묻는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세기며 울림과 삶의 해답을 찾고 있다.
[참고자료]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법륜스님)
인도 불교 4대 성지 순례연구(김호성)
나를 찾아 떠나는 인도 여행(양창병)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