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맛도 니맛도 아닌데, 그것도 나야.

미열.

by 담하dam ha

사람은 누구나 미열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이든 미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열은 느낀다.

감기 초기 증상이 올 때의 미열도 느낀다.

화가 났을 때의 열감도 느낀다.

몸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다면 그 때는 열을 쉽게 느낀다.

하지만 느낌만 있는 열감도 있다.

우리의 인체는 신비해서 조금만 변화가 생기면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는 비교적 간단하다.

아프다, 열이난다, 몸이 무겁다....

등의 신호로 굉장히 단순하다.

당겨지는 것 같다던가, 쓰린 것 같다던가, 느껴지는 느낌은 다르지만 '아프다.'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니 몸이 보내는 신호가 단순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단순하지만 느끼기에 복잡한 것이 또 있는데, 감정이 그렇다.

우울하지만 느끼는 사람 개개인 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고 그래서 행동하는 것이 다르다.

누군가는 우울해서 나도 모르게 옷을 구매하고 누군가는 우울해서 이불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기뻐서 이리저리 마구 뛰어 다니고 누군가는 기뻐서 엉엉 운다.

또 누군가는 화가 나서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에게 화를 표출하고, 또 누군가는 화가 나니 엉엉 울어버린다.

그렇게 우리는 마음에 변화가 조금만이라도 생기면 바로 느끼고 실천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예민하게 느끼고 작은 변화를 쉽게 알아차린다. 그래서 바로 몸을 움직이게 한다.

각자의 생활 환경과 생활 방식과 교육 방법에 따라서 그것을 잘 참는 사람에 대해, 누군가는 멍청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현명하다고 한다.

같은 것을 느끼고도 반응이 다른 것처럼 같은 것을 보고도 행동과 평가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수가 느끼는 것을 느끼고 싶어하고 그렇게 느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몸은 제각각 다른데 생각이라고 같을까.

왜 모두 같은 것을 말하고 같은 것을 느낄까.

미세한 차이도 있을텐데.

우리는 그 차이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맞다고 이야기한 것에 초점을 맞추며 조금이라도 대다수와 의견이 같으면 자신의 생각이 그러하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우리 몸도 마음도 모두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변화하면 느끼고 행동하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눈 앞에 있으면 대다수의 사람들을 따라한다.

그것은 자신의 느낌도 방향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트렌드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다양성이 더욱 많아지고 있지만 최근이 되기 이전까지 우리는 많은 사람이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지는 것처럼 생각하고 계속해서 뒤에서 따라가기만.

그래서 남는 것은 오로지 자신만의 선택으로 결정해 후회없던 삶이 아니라, 타인의 결정을 탓하는 것 뿐.

경험은 되었지만 그 경험은 자신을 무시한 결과였을 뿐.

우리는 모두가 다르고 같은 자극에 다르게 반응하며, 미세한 변화도 느끼는 예민하고 창의적인 존재이다.

우리는 제각각 다른 것을 볼 수도 느낄 수도 말할 수도 생각할 수도 있고 작은 변화도 감지하여 빠르게 대처할 수도 있다.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이기에 사회의 규칙을 따라야하지만 규칙이 아닌 것을 강요받을 이유는 없다.

반대로 강요할 이유도 없다.

우리가 모두 열을 느끼고 반응하지만 모두 제각각 다르듯이,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우리는 Hip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모자라거나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그 속에서도 느끼고 행동하며 창의성을 드러낸다.

남들은 대단해 보이고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만한 거대한 대중성과 '일반적인'이 무게감을 가지고 짓누를 지라도, 주어진 상황에서 결국 '살아내는' 존재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 어떤 곳에서든 누구든, 느끼고 행동한다.

다를지라도.

느끼고 행동한다.

오늘도 미열이 있다.

나의 미열은 오늘 나를 병원으로 인도해주는 것이고, 내일의 미열은 지혜롭게 상황을 만들어가는 지혜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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