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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1달

미국 테네시 녹스빌이라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첫 주는 시차로 힘들었고 살집을 구하느라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이곳은 한국 식당이 없어 먹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고 잠자리도 많이 불편합니다. 얼마 전에 계약한 집에 입주하면 좀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이곳 아파트들은 대부분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어 단독 주택 단지 내에 있는 주택을 얻었습니다.

불편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이곳 자연은 너무 아릅답군요. 전혀 미국 같지 않고 유럽의 어느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산들이 많아 주변이 온통 푸르르고 미세 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공기, 만성 기관지염이 이곳 온 지 일주일 만에 저절로 나았습니다. 평화롭고 사람들도 친절합니다.

이곳에 출근해서는 제일 먼저 현지인 팀장들과 1:1 면담을 하였습니다. 일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리고 조직적 측면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점이 개선이 필요한지 다양한 생각들을 들으며 제가 가지고 있는 향후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 open discussion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제가 과거 다른 법인장과 스타일이 달라서 그런지 긴장하는 듯하더니 이내 마음을 열고 마음속 이야기를 다 해주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성공적인 출발 같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아는데서부터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니까요. 회사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구성원 모두에게도 어제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임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확실한 전략과 방향성을 가지고 일관되게 나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인종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같은 조상을 가진 Human 임을 확인하였고 인간으로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상호 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도 생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소통의 폭을 조금 더 넓혀 힘이 닿는데 까지 더 많은 사람과 소통을 이어가려 합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저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는 걸 느낍니다. 좋은 현상이고 더 잘될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브런치에서 글쓰기가 여러 측면으로 이곳 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글을 쓰는 동안 저 자신에게 비약적 성장이 일어났음을 이곳에서 일하며 깨닫게 됩니다. 60이 넘은 나이에도 이렇게 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모든 생명체의 생명 유지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움직이는 것이고 움직임이 멈추면 죽게 됩니다. 움직인다는 것의 다른 의미는 성장한다는 것이고, 성장이 일어날 때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다는 자각과 함께 존재감과 행복감에 따른 자존감등이 생겨납니다. 일을 하는 것도 결국은 성장을 위한 것이고 성장하지 않는 일에서 권태감과 불만족이 일어납니다.


결국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성장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저는 이 길을 택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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