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있다면
당신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당신의 고요에 돌을 던졌다
당신의 시간에 뛰어 들었다
부족한 내 마음이요
소란스러운 내 마음이요
잔잔하지 못한 내 마음이다
단언코 죄가 있다면
당신은 넓고 나는 미약한 죄
당신은 깊고 나는 나약한 죄
당신의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을
따라가지 못한 죄
단언컨데,
미약한 내가, 나약한 내가,
당신보다 내가
깊고, 넓고, 가늠할 수 없을만큼
당신을 더 사랑하겠다
브런치 작가 시집 [관계의 파편들] 시집 [누군가 사랑을 다시 물어온다면] 한국서정문학 신인문학상 한국웰다잉웰빙협회 인천검단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