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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쓰하노이 Oct 11. 2023

100만 뷰를 달성하면 달라지는 것들

저도 이런 거 써보고 싶었어요





브런치 활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백만 조회 수와 구독자 300명을 넘겼다.






먼저 관심과 구독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10/7부로 백만 뷰가 넘었다]




인기 작가님들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지만

100만 조회수를 달성한 뒤 느끼게 된 것에 대해 

나중에 스스로 돌아볼 겸 

간단하게 기록하고자 한다.





1. 내가 쓰는 글에 대한 책임감


지난 글에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글 하나가 37만 뷰를 찍으며

그만큼 악플에 시달린 적이 있다.

댓글의 내용들을 보며 

내가 아무 무게감 없이 쓴 글일지라도 

전파력이 생기고 글을 읽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내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음을 알았고

그 이후부터는 내 글에 오해의 여지는 없는지

글 발행 전 다시 한번 더 체크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 이와 관련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또 한 번은 내 글이 

페이스북의 베트남 최대 커뮤니티에 업로드된 적도 있었다.

원글에서 나는 '베트남 카페에서는 해바라기씨가 공짜'라고 언급했는데

내 글이 올라간 커뮤니티의 댓글에는

'공짜가 아닌데 한국사람들이 착각한다'

'해바라기씨를 먹는 문화는 베트남 북부의 문화다' 등 

내 글의 내용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많은 댓글들이 올라왔고 

또 해당 포스트가 다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물론 악의 없는 댓글들임을 충분히 알지만 

이전 악플 사건으로 작은 지적에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은 나는

해당 커뮤니티의 주인장분께 따로 DM을 보내

브런치 원글로 연결되는 링크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드렸다.

(내 글을 베트남어로 해석해 주시는 엄청난 노력을 해 주셨기에

차마 해당 포스트를 내려달라고까지는 못했다.)


내 구독자 중에는 베트남 독자분들도 몇 분 계시고

더 이상 내가 쓰는 글이 한국 독자들에 국한되지 않다는 걸 느끼며

글을 쓰면서 좀 더 책임감을 느낀다.


[팔로워 5만 명 이상을 보유한 베트남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올라온 나의 글] 


▼ 이 글의 원문이 궁금하시다면




2. 구독자와 조회수에 대한 의연함


작가가 되고 첫 글을 발행한 이후 사실 5개월 정도

구독자가 30명을 넘지 못했고 

30이라는 숫자는 마치 마의 벽처럼 느껴졌다.


브런치의 구독자 및 조회수, 라이킷 수가

개별 작가들에게 현재 가져다주는 이점은 아무것도 없지만

나 역시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 사람인지라

세 자릿수 구독자를 보유한 작가님들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내내 부러웠다.

 

너무 감사하게도 384분의 독자님과 연결된 지금은

네 자릿수 구독자에 대한 집착보다는 

오히려 모든 숫자들에 조금 의연해지게 되었다.


몇 번의 경험을 거쳐

사실 구독자와 조회수의 폭발적 증가는

순수한 글에 대한 가치보다는

다음 메인 노출의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 브런치에서만큼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거품 없이 담백하게

나의 페이스대로 글을 써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작지만 소중한 자신감 : 글에 대한 자신감



나의 부캐가 생겼고

내 글이 읽힌다는 것에 

내가 잘하는 것이 하나 더 추가된 것 같아 자신감과 자존감이 

조금 더 생겼다.


그전에는 회사에 다니며 

내가 잘하는 것이 도대체 있긴 한 건지

늘 방황하고 불안했다.

현재 브런치의 글들이 내게 어떠한 부수입도 가져다 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은

나의 자존감을 한층 더 두텁게 해 주고

스펀지 같은 마음을 조금은 단단하게 고정해 주었다.


브런치를 통해 글쓰기 습관을 들이고

글쓰기에 어느 정도 재미를 붙였을 때,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헤드라잇' 창작자에도 도전하였고

두 플랫폼 모두 합격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나와는 다른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그런 꿈같은 일들이 내게 일어났다.




모두 브런치 덕분이다




어느 정도 브런치에 익숙해진 지금

이 공간에 계속 글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인지 하는

회의감이 가끔씩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마 이런 고민을 가진 브런치 작가님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글 쓰는 재미를 알게 하고

어지러웠던 내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다는 점에서

브런치는 가히 내 인생의 2막을 열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런치는 내게 그런 공간이다.

 

이 글을 빌어

첫 글 발행 때부터 떠나지 않고 함께 해주신

최초의 구독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더욱 성장해 나가는 '미쓰하노이'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이상 백만 뷰 기념 셀프축하 소감문이었습니다 ㅎㅎ

 


[마치 셀프 여우주연상급 소감문인데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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