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4일이라는 연휴가 생겨 오랜만에 전주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 겸사겸사 여자친구의 직장에도 가서 사람들과도 인사를 했다.
나를 처음 본 사람들은 마치 전설의 동물을 보듯 날 엄청 신기하게 보셨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사람을 실물로 봐서 그런지 다들 반가워하셨다.
음료라도 한 잔씩 드리려고 했는데 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촉박했고 예약시간이 있어서 빈손으로 방문을 했다. 다음에는 음료를 사들고 가야지.
여자친구의 직업은 치위생사로 치과에서 근무한다. 이번에 내가 전주에 내려간다고 하니 겸사겸사 검진도 받고 자기에게 스케일링도 받으라고 해서 갔는데 사람들이 편안한 분위기로 좋게 봐주시고 검진도 받아보고 여자친구가 스케일링도 해주며 이색적인 시간을 보냈다.
편안한 분위기. 여자친구의 직장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도 일이 힘들지만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과도 잘 지내며 다른 분들도 여자친구를 좋게 봐주시고 하는 게 보였다.
그런 여자친구를 보니 내가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녀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자 행복이다.
다시 한번 그녀를 소개해준 후배에게 고맙고 나와 좋은 시간을 만들어가는 여자친구에게 고마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