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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랄리방 Feb 17. 2024

24년 2월 셋째 주 감사일기

2월 12일 월요일.


11일에 오랜만에 나와 아주 인연이 있던 친구와 만나 거하게 술을 한잔 마셨다. 몇 년간 연락이 되지 않아 서운한 마음도 조금 남았지만 친구의 얼굴을 보니 일말의 서운함은 사라지고 반가움이 가득 올라왔다.


누가 먼저 할 거 없이 반가워하며 서로 간의 그간 지난 일들에 대해 토로를 하며 왜 연락이 못했는지 속 시원하게 풀며 반가운 시간을 보냈다. 정말 오랜만에 본 친구라서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일말의 어색함도 없이 스스럼없이 말을 이어가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게 해준 이 친구에게 감사한다.


익산 영등동 구기
익산 대학로 인동초


반가운 친구를 만나니 대학시절 자주 갔던 술집도 빼놓지 않고 안 갈 수 없었다. 익산 원광대 앞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며 학생들의 지갑과 입맛을 채워준 인동초 사장님께서 지금까지 계속 장사를 하시며 오랜만에 본 나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추억의 맛을 다시 일깨워준 것에 감사한다. 사장님 행복하세요.


그러고 다음 날. 모처럼 거하게 마신 술 때문에 술병이 나버린 나. 하루종일 드러누우며 벌벌 추위에 떨고 있었지만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 옆에서 챙겨준 우리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한다. 술은 적당히 마시자.



2월 13일 화요일.


나랑 잘 맞는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 것에 감사한다.  가보고 싶던 전주 식당을 친구와 함께 방문해 맛있는 소고기와 장어를 먹을 수 있어서 나에게 맛있는 식사를 보내게 해준 그날 하루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전주 처음본명품민물장어 평화점


아주 만족한 포만감을 느끼며 달밤에 전주한옥마을에 가서 가볍게 산책도 하고 사주를 보았다. 올해 나의 사주는 대체로 좋은 편이며 작년에 좋지 않았다면 올해는 좋은 쪽으로 바뀌어 감사한 일이 많아질 거라 했다. 그래서 난 올해 나에게 감사함을 전해줄 모든 것에 미리 감사함을 표한다.



2월 14일 수요일.


동생과 함께 단 둘이 집에 있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서로 터치는 없고 그냥 집에 있으며 시간을 보내다 빵이 먹고 싶어 외출을 했다. 영등동에 위치한 도넛 가게에서 쿠폰과 함께 먹고 싶은 빵을 구매해 결제를 하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해서 인상이 남았다. 중년의 나이신데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나 때문에 새로운 쿠폰도 알게 되었다며 고맙다고 하신 말씀이 왠지 모르게 따뜻하게 들렸다. 그래서 이날은 그 사장님 덕에 기분이 좋아 감사함을 표한다.


익산 영등동 크리스피크림도넛

2월 15일 목요일.


정기적으로 방문한 원광대 치과병원에서 진료를 보았다. 매번 살갑게 진찰을 해주신 교수님들 덕분에 오랫동안 꾸준히 치아를 보존할 수 있었다. 나의 치아를 지켜준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월 16일 금요일.


본가에서 시간을 다 보내도 나서 서울로 올라왔다. 매번 익산역에 오면 꼭 사진을 찍는다. 일종의 기록.

말로는 별로 정이 안 간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살던 내 고향을 떠나려고 하니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정말로 소중하며 감사했다.


익산 마스코트 마룡이

다시 보자 마룡아.


서울에 도착 후 짐 정리 후 모임이 있어 건대입구로 넘어갔다. 작년에 영어회화스터디를 하며 알게 된 친구들인데 지금까지 연이 닿으며 꾸준히 만나고 있다. 매번 만날 때마다 반갑고 내 서울라이프를 즐겁게 해준 친구들이어서 매번 만날 때마다 설레고는 한다.


사람을 만나는데 주는 설렘과 나의 서울라이프를 즐겁게 해준 이 모임. 그리고 나의 친구가 되어준 이 사람들에게 난 오늘도 감사함을 느낀다.


건대 순곱이네
건대 화양슈퍼

그리고 이날 맛있는 가게도 알게 되었다. 정말 감사함이 가득한 금요일이었다.



2월 17일 토요일.


코감기가 유행인지 코막힘과 콧물이 심해 아침 일찍 병원에 방문했다. 주말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기본 대기시간이 1시간이었다. 나보다 먼저 오신 분들은 아직도 진료를 보지 못해 답답하다가 결국 다른 곳으로 가시고 그러는데 꿋꿋하게 기다린 나는 1시간이 지나서야 진료를 볼 수 있었다.


나의 상태를 의사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니 요즘 코감기가 유행이라며 그로 인해 축농증도 심해졌다며 간단한 진단조치를 해주시고 약을 처방해 주셨다. 진료를 받고 나니 코막힘과 콧물이 금방 나아졌다. 1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인가.


서울에 오고 나서 만성 축농증이 생겨 자주 방문한 병원인데 이번에도 확실하게 진료를 봐주셔서 덕분에 코로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었다.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눈여겨본 닭꼬치집이 있었다. 서울대입구에서 여기 신림으로 이전해서 초창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북적이는 신림 닭꼬치맛집. 봉사리 생닭꼬치 직화구이.


동생이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생각난 김에 4개 샀다. 가격도 저렴하며 맛도 좋아서 왜 진작에 사 먹지 않았나 싶은 곳이었다. 이제 가끔 닭꼬치가 생각나면 사 먹어봐야겠다. 오늘 내게 맛있는 닭꼬치를 경험해 준 여기 신림 닭꼬치 맛집 봉사리 생닭꼬치 직화구이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신림 봉사리 생닭꼬치 직화구이

24년 2월 셋째 주. 이번주의 감사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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