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코로나

by 이상배

코로나 병상기

5월 16일 어머님 기일이라 천안 형님댁에서 제사를 지내고 다시 논산으로 내려와 늦은 잠에 들었다.

좁은 원룸이라 늘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잠들었다.

피곤해서 그런지 아침에 목이 칼칼하고 감기가 온듯하였다.

퇴근을 하는 길에 약국에 들러 감기악을 사 먹었지만 상태는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온몸이 나른해지고 열도 생긴다. 콧물이 갑자기 주르륵 흐른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 오전 업무 마무리 하고 시내 이비인후과에 진료를 받았다.

코로나 키트 검사를 통해 코로나 확진이 나왔다.

별다른 조치 없이 약을 처방해주고 격리 생활을 하라고 한다.

천안으로 가자니 그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 논산에서 있겠다고 했다.

즉시 격리조치 들어가고 상태는 더 악화되어 간다.


하필 토요일저녁부터 일요일 상태가 극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가래 기침으로 너무 힘들었다. 기침을 심하게 하니 등뒤로 혈액이 터져 나가는 통증과 함께 코피가 쏟아졌다.

혼자서 화장실을 오가며 이러다 죽겠다 싶기도 했다.

덩어리 진 가래는 새카맣게 나와서 이것이 핏덩이인지 알 수가 없어 겁이 덜컹 나 기도 했다. 그렇게 아등바등 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나 보건소로 전화를 하니 주변에 있는 병원을 가보라고 몇 군데 소개를 해준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비인후과 병원을 찾았다.

대기 환자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후 진료실을 들어가니 의사가 깜짝 놀라며 코로나 환자군요? 증세가 어떤가요? 하고 증세에 따른 약을 처방만 해주고 코로나가 해제되는 목요일 다시 오라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약을 들고 집으로 왔지만 상태가 너무 안 좋다.


그런데 마침 우리 시 낭송반 회원이 전화가 왔다. 자기 아들도 입원 치료받았다고 병원을 소개해 주었다.

얼른 그쪽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오라고 한다.

병원에 도착을 하여 접수하고 진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께 상태를 들어보시더니 시진을 찍자고 한다.

피검사와 소변검사, 그리고 엑스레이 에다 CT까지 찍었다.

결과는 폐렴에 편도염 그리고 고지혈증이 있어 경동맥이 막혀 있다고 한다.

곧바로 1인 병동을 지정해서 입실하고 치료에 들어갔다.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어 같지만 아직은 기침이 가라앉지 않아 퇴원을 못하고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 질병에 너무 방심했나 보다.

아직은 마스크 착용이나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좋을 거 같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이전 08화반려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