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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배 Feb 28. 2024

시를 쓴다

숲 이야기

투둑투둑 이른 봄비가 내리는 오후

자동차를 몰고 길을 나선다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숲 어귀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길가 작은 나무는 눈망울을 

빼꼼히 내 밀고   

  

산 허리에 피어난 안개가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켠다  

   

봄을 준비하는 숲, 

나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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