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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상배
Oct 03. 2024
시를 쓴다
효자손
효자손
하얀 수염을 쓰다듬던 할아버지는
옥수수 속대에 긴 꼬챙이를 꽂아
등을 긁으셨다
가끔 할아버지 등을 긁어 드리면
시원하다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쓰던
등 긁게로 내 등을
긁는
다
정말
시원하
다
내 등짝이 너무 멀어
효자손으로 등을 긁는다
효자손이 닿는 곳은 정말 시원하다
이제는 아내보다 더 가까이
옆에 두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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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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