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식빵이 있던 날
어릴 적부터
집에 식빵이 있던 날
아침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버터가 먼저
팬에서 식빵을덮었고
노른자는 아프지 않게
조심히 움직였다
치즈는 말없이 녹아내리며 제 할 일을을 했고,
식빵은 두 번 숨을 쉬었다.
우유는 늘
컵의 절반쯤
나는 말없이
두 손으로 잡고
그 사이를
생각보다 크게
베어 물었다.
나중에
이름이 길고
값도 비싼 샌드위치를
알게 되었지만
결국
오늘 아침에도
그 계란 샌드위치를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