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경쟁하려는 게 아닙니다.
내 삶을 살려는 거야.
- 세상은 이 사람만 있는 건 아니잖아.
- 내 삶을 살고 싶을 뿐이야.
" 내가 동생보다 이건 더 잘해요. "라고 말하는 첫째에 말에 둘쨰가 발끈하며 답을 했다.
" 아니야, 오빠보다 내가 더 잘해! 엄마는 누가 더 잘하는 거 같아요? "
두 아이에 초롱한 눈망울을 번갈아가며 바라보다 나는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 둘 다, 엄마 앞에 와서 앉아봐. 너희들이 봤을 때 자기 작품이 어떤 거 같아? "
" 내게 더 잘했어요. " 라고 서로 대답했다.
" 그럼 그걸로 된 거 아닐까? 내가 좋고 만족한다면 그걸로 된 거지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 내가 행복하면 그걸로 된 거야. " 그러나 첫쨰는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아서 자주 나에게 말한다.
" 엄마, 학교 친구 중에 미국에서 4년 산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영어를 제일 잘하고 그 다음 제가 잘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나는 그 친구보다 태권도 품이 더 높아요. 그리고 피아노는 우리 둘이 비슷한데 제가 조금 더 잘할걸요. 그리고 키는 우리 반에서 제가 2등이에요. " 그렇게 비교하고 순서를 붙이기 좋아한다.
나는 다시 첫째에게 설득을 시도해 보았다.
" 지금 너희 학교에 1학년이 3반까지 있지? 그런데 우리 동에는 학교가 총 4 곳이 있어. 그리고 구에는 훨씬 더 많아서 몇십 개가 되겠지. 그리고 시로 따져 보면 백개가 더 넘을 거고 전국적으로는 또 얼마나 많을까? 거기에다가 나라 밖을 나가면 8살은 또 몇 명이야? 만날 때마다 다 경쟁할 수도 없고, 순서를 정할 순 없어.
비교하지 않아도 되니깐 내가 만족하면 되었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 부분을 더 하면 되지 않을까? "
그러나 첫쨰는 " 난 그래도... 그럼 엄마는 1등이 싫어요? 내가 1등 하면 안 좋아요? " 라고 되 물었다.
" 엄마는 정말 상관없어. 네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책임을 다 한다면 그걸로 된 거고, 생각보다 길은 많아. 아니라면 너에게 맞는 다른 길을 가면 되지 않을까? 네가 바르고 옳은 길을 만족하며 간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 "
" 그런데 1등이 좋은 거예요. "
가정에서 가르치지 않아도 어느 덧 아이는 경쟁에 익숙해져 있고, 순위를 매겨서 사람을 나누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에서 수우미양가로 내 순위가 매겨졌고, 상대평가로 등수가 매겨져 등급이 나누어졌다. 그리고 회사에 와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경쟁을 한다. 그래서 내 옆에 사람을 당연한 듯 경쟁하는 사람으로 보게 된다. 그래서 자료가 잘 오픈되지 않게 되고,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 일들이 생긴다.
" 이번 승진 시험에서 네가 될 것 같아? 쟤도 하는 것 같은데 쟤 좀 그렇지? " 하며 운을 띄우고 내 답을 기다리는 직원에 표정에는 ' 자! 저 사람을 같이 나랑 밑으로 내려보내는 대화를 해 보자! '라는 속 마음이 보였다. 그래야 내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승급 면접 때도 마찬가지였다.
" 00 씨 이번에 도전한 A와 본인이 뭐가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 란 질문이 있고,
" 00 씨는 본인에게 어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질문을 하며 경쟁을 당연한 듯 부추겼다. 나는 그 가운데 속으로 깊은 숨을 내뱉으며 대답을 했다.
" 전 경쟁해서 올라가기 위해 지원한 게 아닙니다. 제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고, 나는 왜 이 일 하고 싶고 도전하는가를 생각했습니다. 회사 내에 만약 7개의 팀이 있다면 7명에 각기 다른 모습에 리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리더의 모습이 옳고 맞고 거기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모습과 생각을 가지고 각자의 색을 추구하는 다른 리더의 모습을 가진 7개의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제 색 리더의 역할을 이행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습니다. "
경쟁의 삶이 너무나 익숙한 삶을 살았지만 회사에 와서 나는 조금씩 경쟁을 버리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 아, 경쟁이 아니구나. "
라는걸 조금씩 알기 시작했다.
경쟁이 아니라 각자의 이유를 찾고, 각자의 정의를 찾아가는 게 삶이구나.
그때부터 나는 왜?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난 이 일을 왜 하는 거지? 난 이 일을 왜 좋아하는 거지? 무엇이 내게 필요한 거지? 난 뭘 하고 싶은 거지?
그렇게 내 일에 대한 물음이 시작되었다.
난 이 일을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는 걸 발견하고 난 후 내 일에 대한 가치과 자부심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고 무르익어갈 때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그건 다른 사람과 경쟁해서 더 위로 올라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내 길을 더 찾아가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실패해도 괜찮았다. 나는 처음부터 경쟁한게 아니였다. 지고 이기고는 처음부터 상관 없었다. 도전하겠다는 마음과 내 길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시도를 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당장 이루어야 할 필요는 없었다. 우선 떨어진 건 우울하니깐 잠시 힘들어했다가 이제 감정에게 어느 정도 예의를 표했다면 툴툴 털고 무엇이 잘못되었고 준비가 덜 되었는지 확인하고 차근차근 다시 밟아가면 되고, 더 준비하면 되었다.
나는 굳이 누구와 경쟁하려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기고, 지고는 상관없었다. 그렇게 나는 나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내 삶에 경쟁을 걷어내고 나니 내 옆에 사람은 더 이상 나에게 있어서 경계해야 할 대상이 아니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에 길을 찾아가고 나아가면 되는 각기 다른 삶일 뿐이었다. 나는 비로소 진심을 가지고 손을 내밀었다. 정말 내 옆에 사람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 하나하나가 모여서 선으로 갈 수 있다면 참 괜찮겠구나. '
라는 마음이 진심으로 들기 시작했다.
' 그러고 보니 이 사람들 사실 나와 함께 일하는 협업해야 하는 사람들이지 경쟁해야 할 사람이 아니었구나. '
그걸 나는 이제야 깨닫기 시작했다.
' 따로 가는 게 아니라 같이 가는 거구나. 그걸 직장생활이라고 말하는 거구나. '
넌 저편이야? 이편이야? 편을 가르고, 난 저 사람과 친한 사람이야 하고 라인을 만들고 있는 우리는 알고 보면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한 회사에서 편 가르기를 하고 라인을 만드는 정치활동이 시작되면 그 회사는 일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발전이 되지 않는다. 직장 내 정치질은 아무런 득이 없는 행동이다. 발전하는 회사일 수록 사내 정치질이 없다. 혹 내가 정치질에 섞여 어느 한 라인이라도 속해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자. 이런 경쟁이 맞나? 그렇게 인생을 계속 경쟁하며 살아야 하는 건가? 나는 왜 이걸 하는 거지? 그리고 누군가의 라인에 서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길을 만들어 나의 삶을 살자. 저 사람은 저 사람에 길을 찾고 가면 되는 거고, 나는 나의 길을 찾아서 그렇게 같이 또는 각자에게 맞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