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건 무서운 거야.

by 링링

- 내가 지금 이 순간 무서운 건 뭔지 알아?

- 이게 나한테도 있다는 거야.


상대가 더 이상 반론하지 않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긴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는 그건 인정한다는 뜻이 아니라 더 이상에 대화가 의미 없음을 알기에 멈추는 것이다.


" 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일리가 있는 말씀 입니다만, 각 회사는 회사만에 규정이 있어요. 저희 회사는 이런 프로세스로 운영이 되다 보니 이 방법 외 다른 방법으로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라고 답을 하며 현재 운영되는 회사 운영 방침을 말씀드리니 단호하게 답을 하셨다.


" 아니에요. 제 방법이 맞아요. "


" 아, 네 그렇죠 충분히 맞지만 그 방법으로는 처리를 현재 못하다 보니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 그 방법은 다 소용없어요. 그렇게 말해 놓고 그렇게 다 처리를 안 하더라고요. 제 처리 방법으로 하는 게 제일 이득이에요. "


" 그렇겠죠. 그런데 이 부분은 주관적인 생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말씀드린 겁니다. 규정이라는 건 설사 다른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이 회사는 이렇게 처리한다고 정해 놓은 겁니다. 그리고 이 규정대로 되었을 때는 반드시 처리하게 현재 되어 있습니다. "


" 아니에요. 안 해요. 내 말이 맞아요. 잘못 아신 거예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


" 아, 제가 실무 처리 자인데 아니라고 하시면.... (아, 이 분 대화가 의미가 없는 분이셨구나. 그만하자) 흠, 그렇죠. 네 알겠습니다. 재 확인하고 제 선에 맞게 해결토록 하겠습니다. "


" 거 봐요. 제 말이 맞죠. 앞으로는 똑바로 알고 계세요. 확실히 잘못 아신 거예요. 절대 그렇게 처리하는 곳은 없어요. 제 방법대로 다들 하고 있어요. 제가 이 일을 해 봐서 알아요. "라고 답을 하시더니 20분 이상 긴 훈수를 두시고는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시고 가셨다. 내 자리로 돌아와 한숨을 쉬며 옆에 사람에게 물었다.


" 저분 도대체 이 일을 얼마나 하셨다고 저렇게 주장하시는 거야. " 앞에 있던 직원이 조심스레 답을 했다.


" 제가 자료 본 내용으로는 이 일이 지금 처음이시고 이제 1개월 조금 넘으셨다고 합니다. "


" 하아, 그런데 저렇게 벌써부터 신념이 확고해서 다른 사람 말이 절대 안 들어가면 앞으로 힘드실 텐데 어쩌려고 저러시지 싶네. "라고 나는 말을 하다가 순간 멈칫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도 자주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가진 경험과, 생각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이 한계에 틀 안에 살아가면서 이 생각과 경험이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살 때가 참 많다.


본사과 실무자는 자주 부딪친다. 각자의 위치과 경험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청과 하청에 입장이 다르고 갑과 을의 생각과 사고는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 자신에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의를 규정짓는다. 그게 정말 맞는 정의 인가? 나는 다시금 멈추어 생각하게 된다.

특히 회사는 구사대와 노동자에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다. 그들에 눈빛에는 강한 신념이 있다. 상대를 바라보는 서늘한 눈빛과 비아냥 거리는 웃음과 악에 받친 울음, 각자의 확고하고 강한 행동을 보고 있다 보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까지 행동하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노동자들은 삶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한다. 그러면 상대의 입장은 무엇인가? 그들도 자신의 것을 잃지 않으려는 각자의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결국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자신들에 정의에 맞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입장을 알지 못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핏발 선 눈으로 서로를 바로 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럴 때는 잠시 멈추자. 그리고 다시 생각하자.

내가 뭘 놓친 거지? 내가 알지 못한 건 무엇인 거지?


같이 가기 힘든 사람이 있다. 함께 하기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내 자리로 돌아가 긴 한숨을 내 쉬었다. 급기야 나는 이 사람 안고 가야 하는 게 맞는 걸까? 아니면 내 몰아야 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다가와 그 직원이 조용히 말했다.


" 사실 제가 병을 가지고 있어요. 숨겨서 죄송합니다."

나는 순간 멍해졌다.

' 이걸 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거지? 이건 모르는 건데 어떻게 하지? '

나는 곧장 서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책을 몇 권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 아, 회사 옷을 안 입는 게 아니라 못 입는 거였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고, ' 목걸이를 착용 못하는 거였구나. '라는 걸 서서히 알게 되었다. 난 그렇게 오랜 시간 책을 찾아 읽고 알아보고 나서야 그 사람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뒤에서 그 사람을 보고 수근 대는 사람에게 나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그거 알아? 아내를 모자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어. 이해가 돼? 안되지? 나도 사실 몰라. 그런데 그게 사람이야. 내 생각과 기준에서 사람을 생각하고 보니깐 혼란이 오고 납득이 안되더라. 옆에 있는 아내가 모자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아, 각자의 생각과 정의도 다 다르고 각자 보는 게 너무나도 다르구나. 라는걸 알겠더라. 저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되고 어떻게 저럴 수 있냐 싶었는데 저 사람들은 우리가 왜 저럴까 싶을 거야. 그게 각자가 가진 다른 정의야. 그리고 그렇게 다들 살아가는 거야. "


" 그럼 이게 맞는 거야? "


" 그 사람 입장에서는 맞겠지. 그렇게 다들 살아가는 거 아닐까? "


나에게 있어서 두려운 건 내가 욕하고, 나쁘다고 생각한 그 모습을 내가 가지고 있고,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당하는 건 억울하고 분한 거고, 내가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상대가 이상한 게 아니다. 그래서 나는 화를 내다가도 순간 멈춰 선다.

나도 그런 사람이구나.
우리의 생각과 정의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걸 알게 된 후 사람에 대한 분노를 쉬이 내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보면서 ' 저게 저 사람이 생각하는 정의인가? ' 찬찬히 보기 시작하게 되었다. 조금씩 내 행동과 말이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내 말과 행동과 눈빛이 나의 삶에 정의를 나타낸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지. 나만 옳은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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