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가 3월 중고차 시세를 지난 2월에 공개했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큰 조정이 없었지만, 수입차는 하락폭이 2월 대비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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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BMW X3, 전월 대비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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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BMW X3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판매된 G01 모델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4,753만 원에서 4,653만 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X3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면서 기존 모델의 수요가 줄어 감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차 구매 가격은 아직 큰 프로모션 없이 유지되고 있어 중고차 시세가 급락하는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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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BMW 3시리즈, 전월 대비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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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리즈 시세는 2월 대비 2.6% 감소했다. 당시 평균 구매 가격은 4,027만 원이었으나 3월에는 3,921만 원으로 전망된다. 시세가 분석된 모델은 7세대 초기형인 G20이다.
3시리즈는 내년에 풀체인지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도 감가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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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전월 대비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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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감가가 많이 된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W206이다. 케이카는 C클래스 시세를 2월 5,075만 원에서 3월 4,925만 원으로 3.0% 하락치로 전망했다.
C클래스는 신차 시장에서 3시리즈에게 밀린다. 작년 기준 3시리즈는 4,402대 판매됐으나 C클래스는 3,609대에 그쳤다. 이같은 수요는 중고 시장에도 반영됐고, 그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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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전월 대비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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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4는 2월 대비 3.3% 하락을 기록하면서 수입차 감가 2위를 기록했다. 3월 예상 평균 시세는 7,575만 원이다. 전월보다 263만 원 줄어든 수치다.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들은 E클래스 프로모션을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했다. 최대 10%가 넘는 할인을 적용하면서 신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한편, 할인 효과가 중고 시세에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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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BMW X5, 전월 대비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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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평균 시세가 가장 많이 하락한 차종은 BMW X5다. 4세대 초기형인 G05 모델이며 2월 8.541만 원에서 3월 8,091만 원으로 무려 5.3%나 하락했다.
X5는 출고 가격이 1억이 넘는다. 가격이 비쌀수록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 폭도 큰 경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낮은 연비와 비싼 소모품 비용으로 인해 유지비 부담이 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입차 가격 하락폭이 컸던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지금이 구매 적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