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_속마음, 내 안의
직원이 갑자기 안 나왔단다.
지금 택시 안.
이중주차로 차 못 빼서 택시 타고 출근길이다.
아 정말 무책임하다.
배 아프다고 해서 5시 20분 퇴근인데, 4시 40분에 보내주고, 갑자기 쉰다고 해서 쉬도록 해주고, 그다음 날도 5시에 보내줬는데.
일 없을 때마다 일찍 보내준 것들도 후회된다.
끝도 없구나.
당장 토요일 강화도 백일장도 참여해야 하고, 스케줄도 많은데 다 꼬였네.
이런 말 안 하고 싶은데 '요즘 애들' 다 왜 이래?
말을 하면 누가 잡나?
아프면 아프다, 일이 있으면 있다 말을 해야 대비를 할 거 아니냐고.
착잡하구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방금 직원 엄마가 다녀가셨다. 아이와 연락되느냐고.
어제 급히 응급실에 갔단다.
많이 아픈 아이라고.
연신 죄송하다며.
어쩔 수 없다.
이미 직원모집광고는 낸 상태다.
이런 상황이 닥칠 때 나는 신을 원망하기보다는 신과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든다.
날 못살게 굴어도 난 삶을 포기하지 않아.
웃음도 열정도 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