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첫 놀이기구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에서 아기를 향해 손을 흔든다. 남일 같았던 모습이 이제 내 모습이다.
낯설까 봐 긴장을 풀어 주려 흔들고, 그러다 즐거워하는 얼굴이 기뻐서 흔들고, 먼저 흔드는 작은 손에 화답으로 흔들고, 나를 마주치길 기다리는 눈빛을 알아채고 흔든다.
돌고 돌고 금세 다시 만나도 반가울까 싶었는데 돌고 돌고 금방 다시 마주쳐도 반가운 기쁨을 주는 건 우리 사이의 사랑이다. 몇 번인지 셀 수 없을 만큼 똑같은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또 탄다고 버티는 모습을 보니 언제 이렇게 컸지! 싶다. 이 감탄은 평생 가져갈 감사의 느낌표다.